[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322>

선거 때마다 함량미달의 후보자를 보게 된다.
또한 학계나 법조계 등 각계의 유명 인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서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유명인사 출신 정치인들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정치인은 과연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 정치인은 선천적 자질과 후천적 노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인류학자인‘레비스트론’은 브라질의 여러 원시부족 추장들의 자질에 대해 조사 연구한 끝에‘태어날 때부터 추장’즉 추장은 어릴 때부터 그 자질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고 주장했다.

주위에 보면, 남 앞에 서기를 좋아하고, 조직을 만들어 감투 쓰기를 좋아하고, 솔선수범적인 사람을 보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이 정치인의 자질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치인도 예술인처럼 타고난 자질을 지녀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의 전문가인 ‘H. A 사이먼’은 “정치인은 정치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연습과 학습 그리고 경험 등을 쌓음으로서 원숙적인 정치 기술로 발전시킬 때 태어나는 것이다.”라 하였다.

다시 말해 정치인은 선천적 정치자질과 함께 정치학습과 경험이라는 후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자질과 학습 없이 단지 사회적 지위나 명성만 가지고 정치를 하려 한다면 이는 자신의 불행이요.
나아가 정치와 나라 발전에 득이 되지 못할 것이다.

▴ 정치기술이 필요하다.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고 정치인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전제조건이 있다.
바르게(正)하라는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하고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쟁자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기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위한 정치기술이 필요하다.

어쩌면 현실정치에서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덕목 못지않게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정치기술이라 하겠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사람을 다스리는 리더십, 세를 규합하는 조직술, 사람을 설득시키고 감화시키는 화술 그리고 권모술수 등의 경쟁에서 이기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치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정치기술은 어느 정도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특히 여러 정치기술 중에 화술 즉 스피치는 기본이며 필수이다.
왜냐하면 정치의 대부분은 스피치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인의 영(榮)과 욕(辱)은 대부분 스피치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치인에게 있어서 스피치는 생명이라 할 수 있다.

▴ 수신, 제가(修身, 齊家)후에 정치를 하라.
나라를 다스리는 일인 정치는 자기 자신이나 가정을 위한 일이나 생업이 아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요 봉사이다.
그러므로 정치를 하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가정의 안정 바탕위에서 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 가정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선후(先後)가 맞지 않음이다.

공자께서는 수기치인(修己治人) 즉 ‘나를 갈고 닦은 후에 남을 다스려라.’하였고 대학에서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이후에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하라.’하였다.
그러나 우리 정치인들 중에는 자기 자신의 수기(修己)는 하지 않으면서 치인(治人)만 하려는 몰염치한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실정치에 있어서 정치자금 즉 돈은 필수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에게는 정치기술과 함께 자금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주위에 보면 선거자금이 없어 집 팔고, 빛 내고하여 가족을 희생시키고 가정경제를 파탄 시키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자금능력이 없다면 정치의 뜻을 접는 것이 현명함인 것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이후에 정치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하려면 먼저 주위로부터 신망과 사랑을 얻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가정의 화목과 경제안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나라 일을 다스리는 정치는 그 이후다.

▴ 그렇다.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해야 한다.
정치의 운과 재능 그리고 조건을 갖춘 사람이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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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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