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효동주민센터에 27차례에 걸쳐 총 174만 원 기부 릴레이

대전 동구 효동주민센터에는 매월 2회 가량 주민센터를 방문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가시는 아주머니 기부천사가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23일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어떤 때는 아침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셔터 사이에 넣고 가시는 경우도 있고, 다른 때에는 주민센터에 들어와서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직원에게 현금봉투를 슬쩍 전하고는 특별한 말씀 없이 그냥 나가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기부들의 경우에서 기본인 기부자 인적사항 파악이나, 기념사진 촬영도 아주머니에겐 다 중요하지 않은 그저 남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아주머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놓고 가셨던 가지각색의 봉투에 그대로 적혀있다. “‘어려운 가정을 도와주세요’, ‘불우이웃돕기에 써주세요’, ‘이웃을 도와주세요’” 등 바로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그렇게 아주머님은 지난 일 년 새 27번이나 주민센터를 다녀가셨고, 적게는 2만원, 많게는 20만원까지 넣어두신 봉투로 모인 기부금은 이달 초 기준 총 174만원에 이른다.

효동주민센터에서는 그동안 기부된 금액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료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상욱 효동장은 “자신을 밝히지 않고 그저 사랑을 전하고자 주민센터를 찾았던 착한 발걸음이 바로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다”며 아주머니의 곱고 순수한 마음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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