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민언련 사무국장, 토론회에서 주제발표..7월부터 일부 변화

충청언론학회 정기 세미나에서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운동 전략을 일부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4일 오후 열린 토론회 모습.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추진 중인 '이진숙 대전MBC 사장 퇴진 운동'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기동 대전충남 민언련 사무국장은 4일 오후 대전NGO센터에서 충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지역성 정상화를 위한 방송정책 관점의 전환' 토론회 주제발제를 통해 "단순히 이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 그쳐서는 안되고 좀 더 투쟁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또 "대전MBC 노조가 그동안 보도 및 편성 과정에서 외면했던 지역사회 의제를 적극 발굴해 프로그램에 반영하려는 시도를 통해 보도와 편성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존 기자회견이나 1인시위, 성명 발표 중심의 운동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여론몰이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1차적으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있는 대전지역 89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나 활동가 중심에서 확대해 단체 회원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예컨대 이 사장 퇴진 서명운동이나 엽서쓰기, SNS 릴레이 퇴진 해시태그 달기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원로나 단체의 공식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이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기명 칼럼을 청와대와 방통위, 방문진, 각 정당 등의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나 문화 행사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이 국장의 주장이다.

이 국장은 "이 사장의 퇴진 운동이 자칫 대전MBC만의 문제로만 인식되는 문제 역시 극복해야 한다"며 "지역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전 MBC 뿐 아니라 KBS 대전총국, TJB 대전방송 등 지역방송 노조 전체가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MBC 노조도 이달부터 장외 투쟁을 확대하는 등 이 사장 퇴진 운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옥 주변 집회 및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 선전전도 기존 TJB 대전방송 네거리에서 교통량이 많은 과학공원 네거리로 변경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8일 오후 4시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부역자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시민들에게 대전MBC 사태를 적극 홍보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진숙 대전MBC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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