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상의에서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마쳐… 합격 33개팀 79명의 지역 인재 최종 선발

합격팀 2일 오리엔테이션 후 여름방학 기간, 사전계획 따라 해외탐방 실시

“그동안 배운 전공지식을 학교가 아닌 글로벌 현장에서 경험한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회이자, 평생의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가 실시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에 올해 394팀 928명의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과한 33개팀 79명의 합격자가 최종 선정됐다.

최종 합격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합격자는 전국에 25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로 구성됐으며, 관내에는 16개 대학 67명이, 지역 고교 출신으로 관할 외 대학에는 9개 대학, 12명이 최종 선정됐다.

대학별 합격자는 충남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송정보대(11명) 및 건양대와 한밭대(9명)도 다수 배출했다.

31일, 2차 프레젠테이션(PT)심사 진행… 다양한 아이디어 엿보여

앞서 지난 31일 대전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2017년 글로벌 인재육성사업’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현장에는 대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에는 1차 서류심사를 합격한 42개 팀 102명의 학생들이 경합을 벌였으며, 각 팀당 5분씩 해외탐방 주제와 계획을 비롯해 예산, 목표, 비전 등을 설명했다.

특히 지역 기업들의 후원으로 사업규모가 확장된 만큼, 예년보다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지원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14조 김예진(공주대), 배혜연(건양대)팀은 가나에서 열릴 WCC(World Culture Camp)에 아카데미 강사로 참석해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노래를 가르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 외 시간에 별도로 식당을 운영해 판매 수익금을 가나 현지 학교 및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기부하고 오겠다. 
  
25조 윤진식(건양대), 여인규(충남대), 이중민(한남대) 팀은 각종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호주에서 여행객들의 짐을 대신 맡아주는 공유경제 플랫폼 서비스인 ‘맡기슈’를 창업 아이템으로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33조 김원준(고려대), 맹주성(카이스트) 조는 각각 바이오의공학부, 산업및시스템공학의 전공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국에서 복지 및 의료시스템과 개인 헬스케어시장에서의 스타트업을 연구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은 “이번 심사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앞으로 지역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3년차 글로벌 인재육성 사업… 향토기업 후원 잇따라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3월 박 회장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지역 인재들에게 도전정신과 글로벌 의식을 함양해 지역에서 직접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전국상공회의소 중 최초로 실시한 이래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사업비는 박 회장이 직접 쾌척한 사재 1억 원이 사용됐으며,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의 후원이 더해져, 첫해 20개 팀에서 올해는 13개 팀이 더욱 확대된 33개팀을 선발하게 됐다.

후원기업에는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인 ㈜금성백조주택, ㈜라이온켐텍, ㈜삼진정밀, 신광철강㈜, 타이어뱅크㈜, 파인건설㈜이 2년 연속 후원하고, 한온시스템㈜과 전북은행 중부금융센터가 올해 새롭게 후원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1개팀(500만 원)부터 많게는 4개팀(2000만 원)까지 후원키로 약속했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로 어려워하는 지역의 청년들을 응원하는 의미있는 일이기에 대전상공회의소의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해외탐방을 다녀온 많은 학생들이 훗날 지역 기업에서 활약하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종 선발된 33개 팀은 각 팀별로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2일 합격자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여름방학 동안 각 팀별로 계획에 맞춰 해외탐방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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