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강수량 평년 52.7%…관내 저수지 88곳 저수율 44% 그쳐


충남 청양군이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논농사는 물론 밭농사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일 긴급가뭄극복을 위한 종합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군에 따르면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6월 1일 기준 9.9%까지 낮아져 가뭄단계가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가뭄이 해결될 때 까지 종합가뭄대책상황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 들어 청양군 누적 강우량은 155.1mm로 평년 249.3mm 대비 52.7%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 1개월 강수량은 27mm로 전년 141mm 대비 19%에 불과하고, 관내 저수지 88곳의 저수율은 44%로 유독 저조해 심각한 상태다.

기상청은 6월 기상전망에서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 일부 벼농사와 밭작물 등 주요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군은 가뭄 장기화와 생활용수 제한급수에 대비해 비상급수시설 일제점검을 완료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해 청양정수장 지하관정(4공)을 가동하는 등 청양군만큼은 제한급수를 하지 않도록 비상급수 대책도 마련해 놨다.

또 적기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농업용관정 113공, 농업용집수정 28개소, 양수저류 3개소를 개발했으며, 밭(시설)관정 80공 개발을 위한 2억8000만 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관정개발 34공과 농업용관정 20공을 추가 개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범 군민적인 물 절약 캠페인 및 계도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이석화 군수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군은 비상급수 시설을 가동함으로써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관정개발, 긴급 용수공급, 양수작업 등을 통해 피해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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