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이에 따른 무릎부상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무릎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으로는 ‘반월상연골판파열’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연골판으로, 관절을 보호해주는 완충역할을 한다. 농구나 축구 등 스피드가 빠른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 발생할 수 있고, 중·노년층에서는 등산이나 운동뿐만 아니라 연골이 약해지거나 얇아진 경우에는 외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에서 ‘뚝’하고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붓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어도 걷거나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릎이 잘 펴지지않는 증상과 무릎의 불안정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연골판이 손상되면 충격이 관절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연골손상으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X-ray(엑스레이) 검사와 정형외과전문의의 문진, 촉진 등이 학적검사를 통해진단할 수 있다. 만약 연골판의 손상정도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파열이 진단되면, 손상에 따른 치료를 병행해 나간다. 연골판파열의 크기가 작고 바깥쪽에 위치해 있으며, 환자의 통증이 지속되지 않고 무릎이 불안정한 현상이 없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RICE 요법으로 안정, 냉찜질, 압박, 거상의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연골판 손상정도가 크고 통증과 부종, 무릎의 불안정한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판을 봉합 또는 절제하는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관절내시경은 무릎관절에 약 5~10mm 정도의 최소화된 구멍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고, 내시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손상정도를 파악하고 이와 동시에 치료를 진행한다. 관절 속을 보면서 연골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관절이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구조물의 부딪힘 등을 볼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 내시경치료는 정확성과 안정성이 높은 만큼, 연골판 파열을 비롯해 십자인대 파열 등 스포츠 손상과 더불어 연골손상치료에 적극 활용되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치료 후에는 연골판을 봉합한 경우 목발을 사용하며, 절제한 경우 대부분 바로 일상생활을 시작한다. 무릎의 운동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재활운동의 단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며, 상태에 따라 근력강화운동을 시행한다. 꾸준한 재활운동은 무릎의 회복을 도와, 보다 빠른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가능할 수 있다. 스스로 운동량조절 및 점진적 근력강화운동이 힘들 경우에는 운동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은 “관절내시경치료는 최소 절개로 이루어져 약 20~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진단과 동시에 정확한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조직손상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관절내시경치료 후에는 무릎기능회복을 위한 재활운동을 점진적으로 시행하면서 바른 생활습관을 지속해 나가면, 차후 나타날 수 있는 무릎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관절로 스포츠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