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의 뜬봉샘에서 채수한 물과 백마강 조룡대에서 채수한 물이 합해지고 있다.(사진=부여군 제공)

정유년 새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10회 풍년기원제'가 20일 오전 부여군 초초면 송국리유적(사적 제249호)에서 1시간 동안 펼쳐졌다.

송국리유적정비지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인국환)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10회째로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초촌면 지역의 한해 풍년 농사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마을주민들 안녕도 적극 기원했다.

부여군 초촌면 풍년제는 오래 전 부터 산직리 고인돌에서 춘분에 맞춰 기원제 형식으로 제를 지내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강제로 제를 지내지 못하게 하는 바람이 맥이 오랜 기간동안 끊겼다가 조상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던 뜻을 받들어 지난 2008년 부활 시켰다.

올 행사에는 금강의 발원지 전북 장수의 뜬봉샘에서 채수한 물과 백마강 조룡대에서 채수한 물이 합해지는 합수식도 함께 진행, 금강과 백두대간을 따라 흐르는 생명의 정기가 모두 담긴 행사가 됐다.

친환경농업의 메카 초촌면 대지에 물을 스며들도록 해 풍년을 기원하는 한편, 풍년제를 통해 백제의 혼을 다시 깨우기 위한 바람 등을 담은 퍼포먼스도 펼쳐 풍년기원제의 품격이 한층 격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인국환 위원장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부여 송국리유적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온 뒤 풍년기원제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지역문화 행사를 통해 마을의 안녕은 물론 사회적 통합에 대한 희망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