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지역에 가면 동네 이미지에 딱 맞는 도로명이 눈길을 끈다.

'경찰충혼로'와 '정관장로' 등 2곳의 도로명으로 부여군(군수 이용우)이 명예로운 도로명 부여로 지역 이미지를 한 껏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여군이 스토리를 담은 명예도로명을 일부구간을 지정 부여해 호국영웅의 충혼을 기리고 지역내 대표기업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군이 부여한 명예도로명은 '경찰충혼로'와 '정관장로' 다. 양 도로명 모두 부여지역민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경찰충혼로'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석성 십자사거리까지 경찰충혼탑을 지나는 왕릉로 일부구간 3.3km이 부여됐다.

지난 1995년 10월 24일 진행된 부여 대간첩작전 중 전사한 호국영웅 나성주 경사, 장진희 경사의 충혼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도로명이 정해졌다.

부여 대간첩작전은 남한에 잠입한 2명의 북한 무장간첩과 부여 석성산 일대에서 교전 끝에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한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낸 작전이다.

작전 당시 참가한 부여경찰서 소속 나성주(당시 30세), 장진희 순경(당시 31세)이 각 각 머리와 옆구리에 총격을 받아 안타깝게 순직했다.

'정관장로'는 반산교차로에서 규암사거리까지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을 지나는 흥수로 1.9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오랜 전통을 이어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관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에 군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부여 후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도로명주소위원회 재심의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부여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토리를 찾아 명예도로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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