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유치원 공사현장 근로자들 호소…교육청, “건설사 상대 노력”

설이 코앞이지만 임금체불 근로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25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교육청이 발주한 푸름유치원 공사현장에서 일한 노동자들과 인력개발회사 관계자들이 체불임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30여명의 임금 2억 1300여만 원이 체불됐다고 주장했다.

공사현장에 인력을 안내한 강봉진 한성인력개발 대표는 “설을 앞두고 회사와 노동자들은 막막하다. 공사 관계자는 계속 말을 바꾸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이 제대로 관리를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지금이라도 채권양도 계약서에 따라 기성대금(인건비)을 한성인력개발에 직불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25일 이러한 임금체불과 관련해 도교육청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지금 한숨만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금체불 해당 회사 임원은 “혹서기에 일을 진행하다 보니 인건비는 나가지만 공사가 중지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여기에 도면에 없는 공사내용을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임금을 밀리게 됐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밀린 임금은 지급과 관련해서는 “갚아야 하겠지만 이번 공사를 통해 회사도 수억대의 손실을 입게 됐다. 자칫 회사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갚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고 답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체불임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당 업체를 상대로 노력중이다. 또 현재 감리관련 서류를 통해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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