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뉴스순위 133계단 하락... 라이덴 랭킹도 118계단 하락

거점국립대학이자 충청권 대표 대학인 충남대의 세계 대학순위가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거점국립대학이자 충청권 대표 대학인 충남대의 세계 대학순위가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평가전문 매체인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0개 대학 평가에서 충남대는 841위로 전년 708위보다 133계단 떨어졌다.

같은 거점국립대학인 전남대는 569위, 부산대 604위, 전북대 659위, 경상대 691위였으며 신규 진입한 충북대는 904위였다.

국내 대학 순위에서도 충남대는 23위로 전남대(13위), 부산대(14위), 전북대(17위), 경상대(18위)보다 낮았다.

이 평가는 세계 60개국 1,0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지역 및 세계적 연구 실적과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논문 피인용보정지수,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출판물 비율 등 총 12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국내대학들은 특히 피인용보정지수와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출판물 비율에서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세계 1,000개 대학 중 서울대의 종합순위는 119위, KAIST 187위, 성균관대 236위, 포스텍 261위, 고려대 278위, 연세대 289위였다.

종합순위 841위인 충남대는 1,000개 대학에 신규 진입한 인하대(797위), 세종대(813위), 영남대(831위)보다 순위가 낮았다.

충남대 라이덴 랭킹 작년보다 118계단 하락한 823위

충남대는 올해 발표된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도 지난해(705위)보다 118계단 하락한 823위였다. 충남대의 2013년 라이덴 랭킹은 세계 481위, 2014년은 705위였다.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의 연구력을 나타낼 수 있는 논문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세계대학 순위다. 여타 세계대학순위 등이 평판 등을 고려하는 것과 달리 논문의 수와 논문인용도를 따져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대학별 연구력의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충남대의 라이덴 랭킹은 국내 10개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대상학교에 없는 제주대를 제외하고 최하위였다.

서울대의 올해 라이덴 랭킹 순위는 576위였으며 ▲전남대 701위 ▲강원대 716위 ▲경상대 718위 ▲경북대 736위 ▲충북대 743위 ▲전북대 77위 ▲부산대 794위였다.

충남대의 대학 순위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전남대는 지난해 709위에서 올해 701위로 올랐다.

충남대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 하위 C등급

충남대는 지난해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도 하위인 C등급을 받았는데 거점국립대 10개 중 C등급을 받은 곳은 충남대와 경북대 뿐이었다.

이에 대해 충남대 한 교수는 "대학이 본연의 역할인 교육과 연구보다는 취업에 목에 매고 있기 때문에 학문 탐구에 소홀해 지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돈을 무기로 대학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남대의 대학평가가 저조한 데 대해 오덕성 충남대 총장은 "대학, 특히 거점국립대학인 우리 대학은 본연의 역할이 잘 가르치는 것인데 점점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며 "재정과 청년실업 등 당면 과제들이 많지만 대학이 학문의 전당으로서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총장은 지난해 대학구조조정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데 대해서는 "그동안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의 노력을 했고 다양한 국가재정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대학 발전의 기반을 다져왔는데 C등급이라는 저조한 평가를 받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총장은 "지난해 평가에서 정성평가 비중이 높았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융합교육의 기초를 잘 다져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 있어 교직원과 동문,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다음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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