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7일 기념 표지석 제막행사… 미래 관광명소, 행정 한류 진원지 기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1단계 조성지역 중 한 구간. 자료사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된 등재 노력이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것.

이를 기념하는 제막행사가 17일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과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세종청사 설계‧시공에 참여한 전문가 등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지난 2월 29일 국내 기록으로 인증 받은 데 이어, 지난 5월 25일에는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등재를 완료하고 이날 이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갖게 됐다.

정부는 이날 등재 기념 표지석을 공개했다. 관람객에게 기네스북 등재 사실을 쉽게 알 수 있게 하고 자부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말 착공 후 2014년 12월까지 3단계로 나뉘어 연도형(連道形)으로 건립한 정부세종청사 콘셉트가 이날 결실을 맺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표지석 내용.
정원은 55만㎡ 대지에 연면적 63만㎡의 청사 건축물 옥상에 길이 3.6km, 면적 7만9194㎡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유실수와 허브류, 약용식물 등 모두 218종 117만여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억새길과 들풀길, 너른길 등 3개의 테마길이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속의 녹색청사를 구현한다. 미래 관광명소이자 '행정 한류'의 진원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세계적인 옥상정원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옥상정원 관리와 보행 안전, 청사 보안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시민사회에서는 옥상정원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선 ‘1급 보안시설 VS 시민 개방 콘셉트’ 사이의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말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선 옥상정원과 호수공원, 국립세종도서관에 이어 미래 중앙공원과 세종국립중앙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축의 완성은 2%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1단계(1.6km) 구간과 달리, 2단계(1.4km)와 3단계(0.6km)의 정원 조성 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도 개선해야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1단계(130종 77만8359주)에는 5개 마루(전망‧향기‧건강‧체험‧소리)와 3개 테마길(억새‧들풀‧너른길), 상록‧낙엽교목과 관목, 계절 지피초화류, 수크렁 등 다양한 수목이 식재되어 있다.

반면 2단계(37종 7만2202주)에는 유채와 철쭉, 장미, 구절초 등이, 3단계(51종 32만3291주)에는 교목과 관목, 지피초화류 정도가 식재되어 있어 1단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1단계 구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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