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설쳐 매사에 의욕이 없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함소아한의원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높은 습도는 입맛까지 잃기 쉬운 여름철 더위를 극복함과 동시에 입맛도 살릴 수 있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시했다.

제시한 바에 따르면 우선 열대야에 높아진 체온을 내려주려면 첫째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뜨거운 여름에 나는 제철 과일이나 채소는 성질이 냉하며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여름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열대야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 체질적으로 속이 냉해 설사를 자주 하거나 배가 아픈 사람들은 잘 익은 토마토나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게 더 좋다. 빙과류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수박이나 딸기 등 과일로 주스를 만들거나 과즙을 얼려서 먹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여름 과일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잠자리 들기 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안 그래도 잠들기 힘든 밤에 화장실까지 들락날락 하려면 수면부족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일반식사에서도 열대야를 위해 신경 쓸 점이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탄수화물 위주 식단은 그 자체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찹쌀을 조금 섞어주면 소화가 좋아지기 때문에 더부룩하지 않아 잠자리가 편해진다.

오이는 성질이 차고 갈증을 없애며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냉국으로 인기가 좋을 뿐 아니라 열대야를 이기는 데에도 좋다. 육류는 열량이 높아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그 과정에서 열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평소 섭취량보다 줄이는 게 좋다. 만약 먹고 싶다면 성질이 찬 상추를 충분히 곁들이도록 한다.

열대야와 불면증을 이기게 하는 한방차도 있다. 대추차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을 겪는 사람들이 마시면 도움이 된다. 대추는 그 외에도 속을 편하게 하면서 비장의 기운을 기르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잠자리를 편하게 한다.

또 다른 한방차로 생맥산차가 있다. 이는 여름철 더위 때문에 기운이 처지거나 땀이 많이 나서 갈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쓰는 처방이다. 폐의 기운을 살리고 땀이나 소변으로 나가는 체액을 보충해 갈증을 멎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함소아한의원 관계자는 “생맥산차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다”며 “맥문동은 성질이 냉해서 열을 내리고 갈증을 그치게 하는데 좋은 한약재로 신맛의 오미자는 땀을 그치고 하고 인삼은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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