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위해서는 비행기로 최소 반나절 이상도 불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다. 그들에게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 한국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일식과 중식 전문 요리 학원인 동원스시아카데미는 지난 8일 개강을 한 ‘창업 이민’ 프로그램의 해외 등록 국가를 발표했다. 스위스, 영국, 호주, 미국 등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국가 등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굳이 한국으로 요리를 배우러 오는 것일까?

우선, 배울만한 곳이 없다. 일식은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메뉴 중 하나이다. 서양 음식과는 다른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모양과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해외로 건너가면서 변화를 겪고 현지화를 거치면서 퓨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요즘 일식이지만, 이러한 일식을 해외에서 배우기란 쉽지가 않다.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 기관이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는 정통 일식과 퓨전 일식 등 그 범위가 다양하고 분포도 해외에 비해서 넓다. 모국인 한국을 방문해서 아이디어도 얻고 기술도 배우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요리 하나만 조건으로 생각을 했다면,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오로지 요리 기술만을 위해서 한국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미 해외나,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곳으로 해외 커뮤니티 형성을 염두에 두고 방문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 학원 관계자는 “내 옆의 사람이 나와 같은 나라에서 오거나 나갈 사람이고, 앞사람이 내가 2번째로 이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해보라. 수업의 분위기를 만드는 건 수강생들이다. 옆 사람의 질문 하나가 나의 해외 생활에 더욱 큰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좋은 분위기는 없을 것이다.”라며 약 90%을 차지하는 해외 등록자들의 ‘창업 이민’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현지 재료 사용법, 이민법, 근무조건, 생활팁 등 해외 거주를 위한 유익한 정보들을 동문들과 공유하면서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기도 하다.”면서 커뮤니티 형성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했다.

한편, 동원스시아카데미는 전체 중 80%의 수강생이 해외가 목적인 사람들이 오는 곳으로, 기술뿐 아니라 해외에서 배가 되는 컨텐츠와 국내 컨텐츠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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