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힐링에세이]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물이 수증기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가려면 온도가 100도를 넘어야 한다. 흔히 임계점이라고 한다. 99도에서 불을 꺼버리면 물은 끓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그림은 미완성으로 남기도하지만, 마지막 한 획을 마무리하면 대작이 되기도 한다. 이를 ‘화룡점정’이라고 한다. 무슨 일을 할 때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야만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일 자체가 돋보이거나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인생의 10%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된다. 나머지 90%는 일어나는 현상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10%를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걸 뜻한다. 10%를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90%가 달라진다. 결국 자신의 행동에 따라 나머지 90%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자기 삶의 무대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자신에게 시간과 돈과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 때로는 적절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자기만의 삶의 무대가 풍요롭게 되도록 폭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담대함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일을 하다 새벽에 퇴근하다보면 빨간 신호등에 멈춰선다. 조용하고 고요하다. 초록불이 켜지면 다시 차가 출발한다. 도로의 처음과 끝이 전부 초록불이 되었을 때는 너무 신이 난다. 괜히 탄탄대로의 인생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빨간불이 켜졌을 때는 ‘아, 잠시 쉬어가는구나’ 생각하면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살다보면 때로는 빨간불과 초록불과 상관없이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공사 중’이라고 마음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 단 그것이 자신에게 양심적이고 도덕적인지만 판단하면된다.

행동하고 말하고, 심지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내 삶의 무대를 형성하게 된다. 그 무대가 크던 작던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살아간다면 어떠한 무대라도 찬사를 받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무대 조명이 어두운지 밝은지 살펴보라. 선택권을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란 걸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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