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256>

누구나 평생 동안 쉬지 말고 해야 할 3가지가 있다. 배움(學), 일(業), 사랑(愛)이다. 다시 말해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평생 배우며, 일하며, 사랑(봉사)해야 한다. 그 중에서 배움은 나머지 두 가지, 일이나 사랑(봉사)을 보다 가치 있게 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절대 필요하다.

지식과 지혜 없이 하는 일이나 사랑(봉사)은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어 가치가 부여되지 못한 단순 노동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배움은 만사나 인생의 가치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하겠다. 그래서 ‘배움은 나의 보배요. 배운 자는 세상의 보배니라’(學者乃身之寶, 學者乃世之珍) 하였다.

▴평생학습으로서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평생학습은 배우고(學) 익힘(習)을 언제, 어디서나 평생 동안 하는 것이다.

공자는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 하며 평생 배우고 익히는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말하였다. 평생학습을 통해 인생의 참된 가치를 찾을 수 있게 되고 그 속에서 희열을 느끼며 그리하여 감동과 행복의 삶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후반기 인생의 평생학습은 자기계발, 인격도야를 위한 위기지학(爲己之學)의 학습이어야 한다.

학문에는 수신(修身)을 위한 위기지학(爲己之學)과 치인(治人)을 위한 위인지학(爲人之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취업이나 출세를 위한 삶인 전반기 인생에서는 출세를 위한 위인지학(爲人之學)학습을 중요시함이 당연하겠으나 은퇴 후 후반기 인생에 와서는 나 자신을 계발하고 도야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학습을 더 중요시해야 할 것이다.

대체로 전반기 인생은 정신보다는‘물질’에 더 가치를 둔다면 후반기 인생은 정신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 하겠다. 인생에서 최고의 정신적 가치를 느끼는 나이는 대체로 60세부터 라고 한다. 그러므로 후반기 인생에 와서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인격도야와 자기계발을 위한 위기지학의 평생학습을 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시민대학 강의실에는 절반이 넘는 반백의 학습자들께서 열심히 동양고전강의를 듣고 학습하며 그 속에서 최고의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그 표정 속에 진지함과 행복감이 가득 차 있음을 보게 된다.

▴평생학습은 열정과 감등으로 해야 한다.

공자께서 자신에 대하여 말하기를‘자신은 학문에 열중하느라 밥 먹는 것도 잊고(發憤忘食), 학문하는 즐거움에 세상근심도 다 잊고(樂以忘憂), 학문으로서 늙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不知老之將至)라 하였다.

이처럼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익히고 그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의 기쁨과 성취감 그것은 자기만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감동이요.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배인 것이다. 필자의 오랜 학습자 중에는‘마치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학습 열정과 감동의 기쁨을 나타냄이다.

▴학문은 쉬면 멈추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떠 있는 배는 앞으로 가지 않으면 떠내려간다. 마찬가지로 학문도 쉬면 멈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게 된다. 악기를 하루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기량이 퇴보하고 학문도 쉬면 다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학문의 왕도(王道)는 오직 끊임없는 학습뿐이다. 끊임없는 학습 실천방법으로 삼일작심법(三日作心法)을 권하고자 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한지 3일째 되면 권태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중단하지 말고 이때부터 다시 삼일 작심 법으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평생학습이 되지 않을까.

▴‘평생학습은 틈새시간을 활용하며 하라’는 것이다.

옛날 어떤 스승이 제자에게‘글을 백번 읽어야 그 뜻을 깨달을 수 있느니라’하였다.
그러나 그 제자는 바쁜 농사에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고 하자 스승은“농사일에 여유가 있는‘밤’‘겨울’‘눈 오는 날’에 읽으면 되지 않겠느냐.”하였다. 밤, 겨울, 눈 오는 날은 농사의 틈새시간이라 하겠다.

누구나 하루일과는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하루의 틈새시간인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 하느냐하는 것이다. 평생학습도 주업(主業) 외의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서 해야 할 것이다. 대전시민대학 주차장에 택시를 세워놓고 강의를 듣는 택시기사 학습자도 눈데 띈다.

▴그렇다. 가장 가치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먹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가장 우둔한 사람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자만하는 사람이다. 가장 큰 도둑은 할 일 없이 시간을 도둑질 하는 사람이다. 가치 있는 인생? 그 답은 평생학습이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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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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