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감성초 학생 및 학부모 여론조사…찬성률 67.3%

세종시 금호중학교의 신도심 이전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금호중으로 진학할 초등학생과 학부모 과반 이상이 이전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23일 금호중을 3-1생활권(대평동)으로 신설대체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금남초·감성초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411명에게 찬성 여부를 물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333명(81%) 중 242명(67.3%)이 찬성했고, 103명(30.9%)이 반대, 무효가 6명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3생활권 개발예정지역 경계와 인접해 있는 금호중은, 3생활권이 개발되면 신도심으로 학생들이 유출돼 존폐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흘러나왔다. 또 통학거리가 먼 금남면 용포리 학생의 통학문제도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두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3-1생활권에 예정된 대평중(가칭·2018년 개교예정) 부지로 신설대체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동문과 주민 사이에 찬반양론이 일면서 진척이 없었던 상황.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로 이전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8년 교육 실수요자들의 선택이라는 명분을 얻었다.

시교육청은 이전 여부 결정을 위한 내부협의 중이며, 빠르면 내달 중으로 추진안을 마련해 행정예고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동문들과 주민들이 기존 학교에 대한 향수로 반대해 왔지만, 실질적인 이용자들의 생각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전하게 될 경우 현 금호중 부지는 직속기관 건립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의 통폐합 인센티브도 최대 80억 원까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센터에서 실시했으며, 신뢰도 95%, 오차범위는 ±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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