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UN ITU, 공동연구·개발 MOU 체결

KAIST 이재규 석좌교수(경영대학)가 던진 ‘밝은 인터넷’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7월 세계정보시스템학회(AIS) 회장에 취임하면서 ‘밝은 인터넷(Bright Internet)’ 비전을 공식 발표했고, 이후 잇따라 세계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고 있다. 

28일 KAIST에 따르면 AIS(회장 이재규 교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연합(UN) 산하 특별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밝은 인터넷’에 대한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ITU는 ‘신뢰 기반의 정보통신 체계’를 목표로 하는 UN 산하 기구다. 이번에 ITU와의 협약은 향후 전 세계 무선통신 정책, 국제 기술 표준화, 학술 및 국제정책 연구 등에서 ‘밝은 인터넷’이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이 교수는 기대하고 있다.

‘밝은 인터넷’은 사이버 테러, 기업 정보보호 등 각종 사이버 범죄를 인터넷에서 근본적으로 막자는 새로운 인터넷 개념. 악성코드의 발송자 책임 원칙, 배달자 책임 원칙 등을 도입하고 자기방어 위주의 보안 체계에서 나아가 원인 제공자 추적과 보상책임이 가능한 체계로 국제 표준을 만들어 가자는 일종의 캠페인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보안을 예방 위주로 변환하고, 사이버 범죄와 테러의 원인을 제거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교수는 지난 12일 MOU 체결에 이어 14일 텍사스주에서 정보시스템 관계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정보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IS 2015)에서 ‘밝은 인터넷’을 주제로 강연해 좌중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밝은 인터넷’ 비전은 한국경영정보학회 연구회와 UN 산하 국제정보처리연합(IFIP) 정보보안 행태 연구그룹 비전으로도 채택된데 이어 최근 KAIST, 중국 칭화대 연구진도 관련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규 석좌교수는 “현재 인터넷은 효율밖에 모르는 원시시대, 즉 ‘익명의 가면’을 쓴 채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무정부 시대로 비유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인류 문화가 발전하면서 체득한 예의와 도덕, 신뢰를 회복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됨은 물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공의가 살아 있는 안전한 사이버 세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밝은 인터넷’이 추구하는 세상”이라며 “한국이 밝은 인터넷과 관련된 세계적인 합의와 실천을 주도한다면 사이버 안보가 보장되는 진정한 정보통신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ST 이재규 석좌교수 약력]

◇학력
-1985 University of Pennsylvania, U.S.A  박사
-1975 KAIST 산업공학과 석사
-1973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경력
-현 KAIST 경영대학 녹색성장대학원장
-현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 및 녹색성장대학원 석좌교수
-현 AIS(Association of Information Systems) 세계정보시스템학회장 및 석학회원
-현 AIS Bright ICT 추진위원장 및 AIS 석학회원 (Fellow)
-현 KAIST Bright Internet Research Center 센터장
-현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formation Systems 2017 (개최지 서울) 학술대회장
◇연구성과
-국제저널 (MISQ, Electronic Commerce Research and Applications, Expert Systems with Application,  Decision Support Systems, IEEE Intelligent Systems, Communications of the ACM, SCI 등재 국제 저명 학술지) 해외 논문 65편 저술
-Electronic Commerce: A Managerial Perspective, Springer, 2014 등 저서
-주요 연구분야: 전자상거래, 정보시스템, 지능정보시스템, 녹색IT, 녹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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