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mm N사 트래킹화…“내년에도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

대전 세종 충남 등 지역의 10개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운동화를 깜짝 선물했다. 그동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더 발로 뛰어 달라는 의미에서다.

17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한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장들이 권 시장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경제단체장들이 시장에게 이런 깜짝 이벤트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박 회장은 “지역 경제단체장들이 권 시장에게 내년에도 열심히 대전경제를 위해 뛰어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운동화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뜨거운 열정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권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 지역 경제발전에 앞장선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의미다.

박 회장은 “올 한해 어려웠던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한 경제인들의 보답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했다.

경제단체장협의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오찬을 한다. 지난달 모임 때 올 한 해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권 시장에게 감사패 전달 얘기가 나왔고, 여기에 이벤트 차원에서 더 열심히 뛰어 달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선물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곧바로 대전상의는 권 시장에게 줄 250㎜ N사 제품의 트레킹화를 구입해 이날 박 회장이 대표로 전달했다. 경제단체 내에서는 권 시장의 발 사이즈가 예상보다(?) 작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권 시장은 “감사패는 앞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라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시민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지역 경제단체에는 올 한 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올 3월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가 제22대 회장에 당선됐다. 박 대표는 당시 40년 넘게 관행처럼 이어져오던 대전상의 회장의 연임 전통을 깼다. 이후 대전시 등 각종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협조 체제를 갖추고 역동적으로 많은 일을 진행했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대전시 경제산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이 중국 칭다오시에 투자유치설명회를 떠날 때 참석의 격을 따지지 않고 동행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각종 경제단체장의 수장이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는 지난달 제7대 신임 회장에 박미숙 비앤비컴퍼니 대표를 선출했다. 현 김복경 회장은 올 연말까지가 임기다.

이어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는 삼진정밀 정태희 대표의 회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최근 회의를 열고 드림텍 김홍근 대표이사를 신임 회장으로 뽑았다. 

메인비즈 대전세종충남연합회는 1, 2대를 연임한 송광석 회장의 임기가 올해 끝남에 따라 곧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경제단체들은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성명서를 발표하며 한목소리를 냈고, 대전시·충남도 등과 각종 상생협력 방안을 쏟아내기도 했다. 경제단체 장들이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이다. 사실 이는 그만큼 지역 경제가 활력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음은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 참석한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 명단이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강도묵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김홍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김종민 대전산업단지협회장
-최상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종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
-김복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영휴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장
-송광석 메인비즈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박광수 이노비즈 대전세종충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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