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잠든 밤하늘에 작은 별들이 소근대는 너와 나를 흉보는가 봐
설레이며 말 못하는 나의 마음을 용기 없는 못난이라 놀리는가 봐...’
74년에 발표된 딕훼밀리의 ‘나는 못난이’라는 노랫말의 일부이다.

이성과의 첫 만남에서는 분위기가 어색하여 자신의 의사대로 표현이 잘 안되어 답답하고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미혼남녀들은 소개팅에서 어떤 상황을 맞을 때 자신이 가장 바보스럽게 느껴질까?

미혼 남성은 소개팅에서 ‘대화가 자꾸 꼬여서 자신의 의도대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때’, 그리고 여성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과 체면 때문에 일정 시간을 보내야할 때’ 각각 가장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3일 ∼ 28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소개팅에서 자신이 가장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는 어떤 상황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4%가 ‘대화가 꼬일 때’로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의 29.2%가 ‘호감을 느끼지 않는 남성과 시간을 때워야할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헤어질 때’(25.3%) - ‘비호감 여성과 시간 때울 때’(22.2%) - ‘상대에게 괜히 뻣뻣하게 대할 때’(13.2%) 등의 순이고, 여성은 26.5%가 선택한 ‘상대의 모욕적인 언사를 참아야할 때’가 두 번째로 많았고, ‘하고 싶은 말 못하고 헤어질 때’(19.8%)와 ‘상대에게 괜히 뻣뻣하게 대할 때’(1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소개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대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자책하게 된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체면 때문에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때 비참하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男, 소개팅에서 호감女와 아쉽게 헤어졌을 때‘문자 보낸다’-女는?
‘소개팅에서 호감 가는 이성과 대화가 꼬여서 냉랭하게 헤어졌을 때 추후 어떻게 합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차이가 컸다.

남성은 ‘카톡이나 문자 등으로 진심을 전한다’(38.5%)와 ‘중매인 등 제 3자를 통해 진심을 전하다’(32.3%)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전화로 진심을 전한다’(18.3%)와 ‘상대의 연락을 기다린다’(7.0%)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고, 여성은 ‘중매인 등 제 3자를 통해 진심을 전한다’(38.1%)와 ‘상대의 연락을 기다린다’(33.9%)가 1, 2위를 차지했고, ‘카톡이나 문자 등으로 진심을 전한다’(17.5%) 및 ‘잊는다’(7.8%) 등이 뒤따랐다.

이 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어려우므로 소개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을 경우 남녀 모두 적당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전하다”라며 “단지 남성이 좀 더 적극적으로 연락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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