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가장 많고 서울, 충청, 호남, 경기·인천 順

국내 매출 500대 기업 CEO(대주주 일가 포함) 중 충청 출신은 얼마나 될까. 영남지역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 서울, 충청, 호남 등의 순이었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500대 기업 CEO 중 출신 지역이 확인된 481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초 출신지를 조사한 결과, 영남 지역이 34.1%(16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출신이 33.5%(161명)였고, 충청 출신이 11.6%(56명)로 세 번째 많았다. 다음으로 호남 9.1%(44명), 경기·인천 7.9%(38명), 강원 2.3%(11명), 제주 0.8%(4명) 등의 순이었다. 출신 지역별 순위는 CEO스코어가 지난해 조사한 것과 동일했다.

충청 출신으로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도 대전 출신이다.

이번 조사 시점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도 있다. 대표적으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다. 함 행장은 충남 부여 출신이며, 이달 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지면서 초대 통합은행장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함 행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것을 비롯해 금융권에서 충청 출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 출신인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1월 충북 청주 출신 박종복 한국SC은행장, 올해 3월 취임한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있다. 금융권에서만 최근 1~2년 사이 총 4명의 금융권 CEO가 충청권에서 배출됐다. 

이들 4명의 은행장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취임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충청 출신 인사다. 김 회장은 충남 보령 출신이며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영남 출신의 CEO 중 오너 일가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신동원 농심 부회장 등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서울 출신의 오너 일가로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있다. 전문경영인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등이다.

호남 출신으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이 있다. 경기·인천 출신은 조양호 한진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등이 주요 인물이다.

강원 출신으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해성 이마트 사장, 제주 출신은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이 있다. 이수영 OCI 회장은 황해도 개성 출신이다.

한편 각 권역별 인구수(2015년 8월 기준)는 경인·인천 1537만명(29.9%), 영남 1323만명(25.7%), 서울 1006만명(19.5%), 충청 537만명(10.4%), 호남 524만명(10.2%), 강원 154만명(3.0%), 제주 62만명(1.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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