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의 힐링에세이]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누구나 나만의 놀이터를 꿈꾼다. 정확히 말하면 놀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치고, 위로받고, 다시 시작할 힘을 주는 곳 말이다. 누구는 조용한 카페를 놀이터로 만들고, 사장님을 ‘이모’라 부르는 음식집을 놀이터로 만든다. 누구는 서점에서 책과 함께 논다.

나만의 놀이터에 가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놀이터는 마음을 위한 곳이다. 나만의 마음 놀이터는 자신의 신념과 함께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까지 안정된 마음의 안식처로 이해하면 된다. 즉 ‘나만의 힐링’을 하는 곳이다.

필자는 마음을 자주 부메랑으로 비유한다. 부메랑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목표지점으로 부메랑을 던졌을 때 목표지점을 정확히 맞추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목표지점에 빗나간다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부메랑이다.

흔히 마음의 상처를 준 사람은 부메랑처럼 다시 상처가 돌아가니 마음을 부메랑이라 비유한다. 놀이터는 부메랑으로 보호받는 곳이다. 이런 곳이 누구나 하나쯤 필요한 법이다. 이런 곳이 없다면 삶은 언제 어떻게 부메랑이 날아올지 모르는 공간이 된다.

마음의 놀이터에도 나름의 사용 원칙이 있다. 마음이 편하다고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오히려 불편하고 상처만 남길 수 있다. 그러니 기본 사용원칙을 알자.

첫째는 다른 사람의 놀이터를 지켜줘야 한다. 가깝다는 이유로 상대의 놀이터를 쉽게 침범하는 사람이 있다. 상처를 주는 심각한 행위다. 내 공간이 소중하면 상대 공간도 소중하니 지켜주어야 한다.

둘째, 내 개성과 기질에 따르면 된다. 캠핑 바람이 불면서 너도 나도 캠핑을 간다. 누구는 오랫동안 즐기지만 누구는 술판과 모기를 겪으며 상처만 입는다. 내일을 살아갈 힘을 받는 곳을 정하는 중요한 일을 남들 따라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내 개성과 기질에 따라 가야 한다.

누구나 나만의 놀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곳은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고 상처를 주고받고 되돌아오는 부메랑으로부터 보호를 해준다.

또 나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그런 공간이 있다면 장거리 게임인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누리며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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