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대덕구청장 “경직된 조직문화 유연성 확보, 에너지 절약 차원”

대덕구가 여름철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키로 하는 등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여름나기 대책을 내놔 화제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27일 오전 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옷 입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다면 소통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전환하고 에너지 절약과 서로 소통하고 활기찬 근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 여직원 상당수가 ‘법으로 금지 한 것은 아니지만 보수성이 짙은 공직 조직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반바지를 입기 쉽지 않은데 적절한 반바지 착용 정도는 용인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해 직장문화(분위기)를 변화시켜보는 것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덕구는 주민을 대하는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박수범 구청장은 이번 여름철 반바지 착용 허용 결정과 관련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유연한 조직분위기에서 더욱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의미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곧 구민이 행복이라는 생각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G와 SK C&C, 쌍방울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이 같은 이유로 직원들의 여름철 반바지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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