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숙 주무관, 사회복지직으로 첫 발령..활동 주목

대전시청 감사관실은 대전시 본청은 물론, 산하기관과 5개 구청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개인 및 업무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곳이다.

대전시 감사관실 조사부서에 첫 여성 공무원 발령

특히 조사담당 부서는 공직비리나 복무기강, 검경 통보 공직비위, 진정이나 고충 등 민원 조사, 특정감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다보니 대부분 남성 공무원들이 근무했었다.

이런 조사 부서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조사관이 발령돼 눈길을 끈다.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주인공은 최현숙(49, 여) 주무관이다. 최 주무관은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대전시청 감사관실 조사담당 부서로 발령됐다.

최 주무관이 여성 공무원으로는 처음 조사담당 부서에 발령된 이유는 사회복지직인데다 중앙 부처에서 감사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이력 때문이다.

대전시청과 산하기관에서 주로 근무하던 최 주무관은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로 파견갔다. 사회복지직 6급으로 승진한 뒤 얼마지나지 않아 중앙 부처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최 주무관이 복지부로 이동한 그 즈음 국무총리실 산하에 부조리신고센터가 신설됐고 최 주무관은 2012년부터 2년동안 사회복지 분야의 부조리를 담당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파견을 마치고 대전시청에 복귀한 최 주무관은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감사관실에 사회복지직 분야가 신설되자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다.

최현숙 주무관, 복지부 파견 복귀한 뒤 감사관실 行

감사관실에 사회복지직 조사관이 신설된 것은 늘어나는 사회복지 수요에 따라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각종 업무 수행에 대해서는 전문 감사 요원이 부족했기 때문. 이에 따라 대전시는 최 주무관을 발령, 시 본청과 각 구청 등에서 근무하는 총 503명 사회복지직들의 복무 기강 등을 담당하게 했다.

최 주무관은 복지정책과에 근무하던 지난 2009년 특수사업을 제안해 보건복지부로 부터 48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하면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업무 능력은 최 주무관이 복지부에서 3년 동안 근무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최 주무관은 "사회복지직으로는 처음으로 감사관실 조사부서에서 일하게 돼 어렵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지적 감사보다는 제도 개선에 주력하며 특히 감사원이나 행정자치부 등에서 대전시가 덜 지적될 수 있도록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주무관은 이어 "(제가 감사관실에 발령되자)사회복지 분야 공무원들이 긴장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할 수 있는 여지도 늘어 났다고 봐야 한다"며 "'감사관실이 이렇게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최현숙 주무관 연락처 : 010-2870-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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