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토부 주거실태조사 결과 71.3%로 강원도보다 낮아

충남도민의 주택 만족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내포신도시)
충남도민의 주택 만족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주거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자의 주택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지만 의료시설 등은 열악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연구원 임준홍 연구위원과 공주대 홍성효 교수(이하 연구진)는 최근 발행된 충남리포트 177호를 통해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충남도는 전반적인 주거환경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결과 충남도민의 전반적인 주택 만족도는 86%로 전국 평균 83.3%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 중 충남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지역은 ▲ 대전(92.7%) ▲ 경남(87.8%) ▲ 충북(87.4%) ▲ 제주(87.2%) ▲ 울산(86.5%)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거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1.3%로, 전국 평균 79.9%에 비해 8.6%p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보다 만족도가 낮은 시·도는 경북(66.2%)밖에 없었다.

타 시·도의 주거환경 만족도를 보면 대전이 92.9%로 가장 높았으며 ▲ 강원(89.8%) ▲ 경남(88.2%) ▲ 제주(86.7%) ▲ 부산(83.7%)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보다 무려 18.5%p 낮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연구진은 “지방 광역도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주거환경개선에 대한 충남도의 정책적 노력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며 “충남의 주택·주거환경 문제는 주택의 문제가 아닌, 도민의 일상적인 생활환경과 직결된 주거환경의 문제로 인식되며, 주거환경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에 행정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충남의 주택보급율은 107.8%(전국 101.9%), 인구 1000명 당 주택수는 398호(전국 363.8호), 자가율 61.2%(전국 54.2%) 등 양적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특히 지난해 충남도가 도민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사회지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주거환경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의료서비스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신뢰·교류(공동체의식)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도내 보건의료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 국가 차원의 정책과 연계해 충남의 보건의료정책을 선제적·전략적으로 추진 ▲ 일본 자마시(ざま市)나 일부 지자체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도시 만들기’ 정책 등을 전략적 도입 ▲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한 협동조합주택 방식 도입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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