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일 비엔나SCL국제청소년음악페스티벌 참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2~11일 10일간의 일정으로 비엔나 SCL(Summa Cum Laude)국제청소년음악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사진은 뮤지페어라인 골든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2~11일 10일간의 일정으로 비엔나 SCL(Summa Cum Laude)국제청소년음악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유럽이나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어떠한 축제보다 의미가 있었던 것은 청소년만의 음악축제였다는 점과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세계적 무대에서 연주를 했다는 점이다.

SCL 국제청소년뮤직페스티벌은 UN산하 UNESCO가 지원하는 공신력 있는 음악축제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15개국 17개 팀 1000여명의 청소년들은 3일 오후5시(현지시각) 비엔나 성 슈테판성당(St. Stephans Dom)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었다.

각국의 입장과 소개가 순서가 이어지고 주최국 오스트리아 합창단(Neue Wiener Stimmen Choir)의 축하공연 후 참여자 모두 축가를 제창하며 우정과 기쁨을 나누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합창 7개팀 중 첫 순서로 뮤직페어라인 골든홀(Musikverein Golden Hall)에서 5일 오전 9시에 무대에 올랐다.

천장에 휘황찬란하게 장식된 6개의 샹들리에의 불빛과 고풍스런 붉은 갈색과 황금색 무대에서 한복을 곱게 입고 통일을 염원하는 스토리텔링 합창곡 ‘온갖 새들을 부르는 노래(A Song Calling a Thousand Birds - 박지훈 곡)’를 김덕규(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 지휘아래 열창했다.

북소리와 해금소리, 온갖 새소리가 울려 퍼지며 단원들의 노래 소리와 율동의 화려한 무대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 후 감동의 박수가 이어졌으며 유럽현지인들에게서 '메시지를 담은 합창'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2~11일 10일간의 일정으로 비엔나 SCL(Summa Cum Laude)국제청소년음악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사진은 성슈테판성당.
같은 날 5일 오후7시시 빈 소년합창단의 전용 연주홀 무스 콘서트홀(MuTh Concert Hall)에서 연주가 있었다. 음향효과가 탁월한 무스홀은 합창소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으며 객석의 관객과 친밀한 소통을 느낄 수 있었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 송영완 내외를 비롯 영사내외, 원자력연구소(IAEI)소장과 직원, 교민 등이 관객으로 참여하여 먼 이국땅에서 훈훈한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송영완 대사는 "올해에 본 연주 중 최고의 무대였다"며 김덕규 예술감독과 합창단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격려했으며 비엔나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

6일 잘츠부르크에 도착한 합창단은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생가를 지나 게트라이데 거리 위 광장에서, 또한 Roser산 1800M 고지 위 호수 알트아우스제(Altaussee)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퍼포먼스를 펼쳐 관광객들의 플래쉬 세례와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일정으로 9일 오후 7시30분 체코 프라하 시민회관(Obecni dum) 스메타나홀(Smetana Hall)에서 연주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이란 명성답게 연주회장은 하얀 바탕위에 푸른빛의 창문과 조각과 그림 및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스메타나홀은 외관뿐 아니라 프라하 클래식 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홀로 매년 5월마다 열리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의 메인극장이기도 하다.

900여명의 클래식 관객들이 찾은 가운데 ‘온갖 새들을 부르는 노래’, 아리랑 with Amazing Grace와  고향의 봄을 연주했으며 체코 공연을 위해 준비해 간 드보르작의 꿈속의 고향(Goin' Home)과 스메타나의 몰다우(La Moldau)까지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

관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연이은 앙코르과 박수갈채로 가슴 뿌듯함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토마스 베슬리(Tomaš Vesely, 75세)씨는 “매주 찾는 공연장이지만 뜻 깊은 감동의 무대였다”며 섬세하고 완벽한 공연에 지휘자와 단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독일에 유학중인 단원출신 정예희(21·베를린 거주)는 “프라하에 찾아와 감동의 연주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며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프라하 공연을 끝으로 유럽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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