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 경쟁, 

내 동전을 어데다 걸 것인가? 홍콩 아니면 심천. 

스콘에 밀크티를 마셨다.
허기는 살짝 사라졌다.
비 오는 거리는 레스터 영의 재즈 무대 같은 것이 되었다.


내가 탑승을 했던 센트럴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은 희랍 신화의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 공주의 붉은 털실을 따라 미궁을 빠져나오는 방법과 같았다. 이 트램의 괘도가 박혀있는 도로 선을 따라 걸어 나오는 것이다.


정체 속에서 종종 거리는 트램이었지만 두 시간 동안 달려온 거리였기 때문에  걷는 시간은 적지 않을 것이다.
갈증이 난 다면 눈에 걸리는 편의점에서 캔 맥주를 사 마시면 된다.
난 종점이 있는 외곽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면서 배가 고플 때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이곳은  금융 본드가 있는 센트럴과는 다른 홍콩이었다.


난 이곳에서 도시가 급격히 팽창되면서 도시 외각이 무질서하게 확대되는 스프롤현상을 볼 수 있었다.

성장은 빈민을 도시 외곽으로 몰아냈다.
이 슬럼같은 곳은 고독한 영화 무간도의 배경같았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계단으로 뛰어 내려오는 동안에 한 사람은 총에 맞는다. 그 아파트 같았다.' 이곳은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지만 도시의 어둠이었다.


글로벌 도시 경쟁, 나는 이 거리를 트램 트랙을 따라 걸으면서 심천, 홍콩 어느 곳에 동전을 걸어야 하는지 생각했다.

홍콩 민주화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에 따라 홍콩의 대안으로 이곳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심천을 키울 수 있다. 심천에 국가 인프라를 집중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공한다. 중국은 얼마든지 홍콩에 있는 주요 기관들을 심천으로 옮겨서 말썽 없는 무역 자유지구를 만들수 있다. 이렇게된다면 홍콩은 서서히 인구가 줄고 부동산 가격은 내려가고 내가 걷는 이 거리의 이 상태에서 서서히 쇠락할 것이다. 홍콩의 반환은 홍콩이 중국 외방의 유일한 자유무역 도시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상하이, 광저우, 칭따오 같은 중국의 내륙 도시들과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오늘날 홍콩은 더 이상 연인들의 농밀한 잠자리를 표현하는 홍콩 가는 홍콩이 아니다. 홍콩의 도시 경쟁자들은 싱가포르이며 두바이 같은 세계의 자본과 투자를 집약시키는 글로벌 시티이다. 

이런 사유 중에도 트랙을 따라 도심으로 들어가고 도심에서 주변으로 나오는 트램들이 오고 갔다.


일본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 프랜차이즈를 만든 일본성이 있어 유리 창 너머로 진열된 상품을 구경을 하면서 잠시 쉬었다. 중국 연안 도시에 '한국성' 이라는 간판은 있어도 국가명을 브랜드로 만들어 사업을 하는 몇 안되는 사례이다. 품질 제팬은 정치적 외풍에도 살아 남는다. 일본성은 한국산 제품도 공급 받는데 어제 만난 친구는 이곳과 거래하는 밴더이다.  


배우 양조위는 홍콩 르와르에서 유덕화와 연기를 하고 경찰이 되고 아름다운 소아현을 만난다.
나는 이곳에서 수입 상인을 만나고 컨설팅을 하는 존 로슨을 만났고 나에게 관심이 없는 화장품 회사 모델과 같은 행사에 참가했고 지나쳤다.

코카콜라 광고에 비교할 수 없지만 정치 광고가 초라하게 비를 맞고 있었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정치가 존재한다.  
오늘날 정치는 편의점에 있는 소비재와 같이 자신을 위협하는 많은 상품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스포츠, 영화와 쇼, 관계가 있거나 무관한 이슈들...


트램 안에 눈동자가 또 올랐다.  
아직 이곳에 시선은 있지만 권한은 없다.  



다시 선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거리에 불빛이  밝아지고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트램으로 들어갔다가 걸어서 도심으로 나왔다.






 
강대훈 화동무역 대표  
수출전문가, 글로벌마케터, 창업컨설턴트, 
서울통상지원센터 자문교수, KOTRA 서비스자문위원, 
중기청 해외민간네트워크(일본 츠쿠바), 서울시 SBA 상해무역사무소, 
우송대학 가족회사, (전) JCI바르셀로나 세계대회 수상심사위원,
(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위원, VIMAT CORPORATION 외 20여개 나라 마케팅A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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