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하균 신임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성장동력 발굴"

충남도가 황해경제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김하균(44·3급) 신임 경제통상실장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공주 출신으로 직전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담당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지난 2009년 1년 4개월간 도 정책기획관으로 일한바 있다. 도에서 근무한 기간이 길진 않지만 두 명의 지사를 모시고 일하게 된 셈이다.

“이완구 전 지사님은 지역에서 배출한 걸출한 정치인이고, 안희정 지사님은 미래의 정치적 리더로 발전할 가능성을 주목받고 계시죠. 두 분 모두 배워야 할 점이 많고 개인적으로는 지도자의 역량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15일자 부임 사실을 당일 새벽에 통보받았다는 김 실장은 아직까지 업무파악과 거처마련 등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하소연 한다. 하지만 이미 머릿속에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비전을 선명하게 그리고 있었다.

“우선 지사님이 생각하시는 세계 경제동향, 중국의 부상, 금융위기 이후 경제 전망 등을 담은 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세우는 일에 전념하려 해요. 특히 충남이 갖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 산업기반시설, 물류 환경 등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서 경제적 성과를 낼지, 어떻게 엮어서 신성장동력으로 이끌어 낼 지에 대해 고민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자신의 성격을 ‘전형적인 충청도 사람이 약간 서울물을 먹은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되도록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서울 생활을 하면서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는 표현을 좀 더 하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전에 근무했을 때 저보다 나이 많은 직원분들도 적극적으로 일을 도와주셨고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땅히 즐기는 운동이나 취미도 없고 술·담배도 안하다 보니 주변에서 재미가 없다고 많이 해요. 그러다 보니 처음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에는 사진을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일을 그만두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도 좋을 거 같아서요.”

끝으로 그는 공직자로서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지역 안에서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성장동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여태 배운 지식과 역량을 태어난 고향을 위해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으면 임기 중에 지역산업을 융복합해 신성장동력을 지역안에서 창출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고 싶고, 그런 가능성을 확인하고 완성해 나가는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한편 김 실장은 공주사대부와 서울대 독어독문과(학사),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교(FLORIDA STATE UNIV)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이후 18년 간 충남도 기획관리실 정책기획관, 안전행정부 인사실 인력개발관 시험출제과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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