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젠, 가상수족관 중국수출로 한·중협력 청신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콘텐츠 기술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 모색하고 있다. 

중국 현지 관계자가 직접 국내 연구진을 찾아 기술 시연하고 수출을 타진하는 등 콘텐츠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9일 중국 북경 751D·Park(패션디자인광장) 총재단 10여명이 연구원을 방문, 최신 콘텐츠 기술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협력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측 관계자들은 ETRI 방문하기 하루 전인 8일 미래창조과학부를 방문, 한중간 기술협력을 통한 공동 프로젝트(펑요우, 朋友)에 협의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도 진행했다.

이번 중국측 방문은 ETRI가 개발한 ‘아바젠’(Avagen), 즉 두 장의 사진만으로 3D 캐릭터를 만드는 기술과 가상수족관이 지난 9월말 중국에 수출되면서 기폭제가 됐다.

두 기술은 국내 업체인 ㈜KCCT를 통해 2억원에 중국에 수출됐다. 이후 751D-Park내 테마파크인 라이브 탱크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ETRI는 이날 중국 751D-Park, 라이브탱크, ㈜KCCT와 한·중 디지털 콘텐츠 기술 상호 협력 및 상용화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키 위해 4자간 업무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자는 콘텐츠 기술의 한중 교류, 751D·Park를 통한 기술 확산,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및 현지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ETRI 기술의 중국 진출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ETRI에서 최신 콘텐츠 기술인  ▲3D 스캐너 ▲ 3D 포토부스 ▲실감형 학습시스템 ▲가상 수족관 ▲골프 시뮬레이터 ▲4D 체감 라이더 ▲가상 사파리 여행 ▲디지털 동화 구연 ▲디지털 시네마(8K) 및 사이니지 기술 등 10개 기술을 시연했다.

‘751D·Park’는 북경에 위치한 대표적인 디자인, 패션, 해외브랜드 쇼, 각종 이벤트 및 촬영이 이뤄지는 문화공간. 

ETRI는 이번 협정 체결을 토대로 751D·Park를 통해 중국내 기술교류에 필요한 전시 공간 및 현지 네트워크를 지원, 콘텐츠 기술을 중국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751D·Park가 중국 문화공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3D 및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 연구본부장은 “이번 협정체결은 중국 시장내 한국기업의 진출에 이어 3D 콘텐츠 브랜드를 인지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날 ETRI를 찾은 751D·Park 왕엔 북경전자주식유한책임공사 동사장은 “ETRI의 최첨단 기술을 중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왔다"며 "ETRI와 중국내 상호협력으로 중국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전시공간도 마련, 한국기술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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