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인모임, 미경장학재단 설립…올 연말·내년 초쯤 사업 구체화

대전지역 2세 경영인들의 모임인 미래경영인 모임 회원 중 미경장학재단의 이사들(왼쪽부터 방기봉 한국특수메탈 대표,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변재락 미래생활 대표, 강은모 유성컨트리클럽 대표)

대전의 2세 경영인들이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환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세 기업인들이 장학재단을 만들어 지역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   

현재 대전지역 2세 경영인들의 대표적인 모임은 ‘미래경영인모임’(이하 미경모임). 이들은 모두 30명의 지역 소재 기업인들로 구성돼 있다. 모두 부모가 세운 기업을 승계한 2세 또는 3세 경영인들이다. 그럼에도,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인이란 평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29일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서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미경모임은 올 들어 이 모임의 이름을 딴 ‘미경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5월 중순 서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장학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 장학재단은 미경모임의 회원 전체인 30명으로 구성됐다. 재단의 인적구성은 설립 허가 당시 현재 이사 6명, 감사 2명으로 짜여졌다.

대전상의는 장학재단 이사에 방기봉 한국특수메달㈜ 대표를 비롯해 유성관광㈜유성컨트리클럽 강은모, ㈜삼진정밀 정태희, 유성온천개발㈜호텔아드리아 이재하, 미래생활㈜ 변재락, 동아연필㈜ 김학재 대표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재단의 특별회원겪인 이주형 변호사와 유영수 회계사 2명이 감사로 활동하게 된다.

재단은 출범 때 3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현재 3억6000만~3억7000여만원 정도를 기금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명의 회원이 매년 납부하는 일정 금액에다 추가로 재원을 마련해 장학기금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경모임은 이 재단을 설립할 당시 부족한 기금을 충원하기 위해 방기봉 대표를 비롯해 강은모·정태희·이재하·변재락·김학재 대표는 물론 윤인중 ㈜중앙백신연구소 대표 등이 1000여만 원씩 더 출연해 재단 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학재단의 대표(또는 이사장)는 미경모임에서 가장 연장자인 방기봉 한국특수메달 대표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의 설립 취지는 대전·충청권 출신이나 충청권 소재 재학생이 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장학 사업을 펴겠다는 것. 

미경모임 한 관계자는 “지역발전이든, 국가발전이든, 기초과학이나 인문사회과학 지원부터 청소년 멘토링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재단은 향후 벌일 장학사업과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장학사업은 오는 10~11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경모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에서도 기업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가업을 승계하는 2·3세 경영인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단순히 밥 한 끼 먹는 모임에서 나아가, 장학재단을 통해 경영인들 간 유익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해 보겠다는 것이 재단 설립의 목적”이라고 했다. 

한편 미경모임은 회장단 임기를 매년 1년씩 번갈아 가며 맡고 있다. 올해는 송상문 ㈜진미식품 대표와 김종찬 ㈜대한철강 대표가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원준 ㈜진합 대표가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대전지역 2세 경영인들의 모임인 미래경영인모임 회원자료=중소기업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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