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1981년 창립 이후 최고 순위…파인건설, 4위 ‘급상승’

계룡건설산업 대전 탄방동 신사옥 야경
계룡건설, 경남기업, 라인산업이 2014년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결과 대전 충남 세종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31일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1만82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대전은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1조6386억원으로 1위를, 충남은 경남기업이 1조3665억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에선 라인산업이 시평액 64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순위에서는 계룡건설이 지난해 23위에서 21위로 2계단 상승했고, 경남기업이 26위로 지난해보다 5계단 하락했다. 다만 시평액의 경우 계룡건설이 지난해(1조7207억원)보다 4.7%(821억원) 소폭 줄어들었고, 경남기업은 지난해(1조7441억원)보다 21.7%(3776억)나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전, 금성백조-파인건설 성장세 ‘눈에 띄어’
    
대전은 10년 넘게 계룡건설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성백조주택이 3573억원으로 2위를, 한국가스기술공사가 1184억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금성백조주택은 전국 순위에서 지난해 81위에서 올해 67위로 14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창립 이래 최고 순위다. 

4위와 5위는 파인종합건설(814억원), 금성건설(755억원)이 차지했다. 파인건설 역시 최근 대전을 비롯해 세종시 등에서 민간공사를 계속 수행해 오면서 창립 이래 최고의 시평액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0위권에 있던 신도종합건설은 올해 12위(366억원)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전 2014년 시공능력평가액 톱 10(단위: 백만원)
충남, 우석건설 처음으로 ‘10위권’ 진입

충남에선 경남기업에 이어 극동건설 7921억원, 동일토건 1527억원, 도원이엔씨 1305억원, 우남건설 1181억원을 기록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충남에선 그러나 경남기업을 비롯해 10위권에 포진해 있는 기업 중 대부분이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년째 정체돼 있는 모습이다. 한때 전국적으로 중견기업이란 평가를 받았던 극동, 동일 등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특히 지난해 13위(794억원)였던 우석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10위(1009억원)를 기록한데다 시평액도 최초로 1000억원대 벽을 넘어 선 점이 눈에 띈다.
충남 2014 시공능력평가액 톱 10(단위: 백만원)
세종, 라인산업 ‘3위→1위’ 이에스산업 ‘1위→3위’

지난 2012년 7월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면서 충남도에서 분리된 세종시의 경우 올 들어 두 번째 시평액 평가에서 지난해 3위(437억원)였던 라인산업이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새한건설(620억원), 이에스산업(528억원), 한솔공영(461억원), 무진건설(410억원)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이중 새한건설은 새로 전입했고, 이에스산업은 지난해 1위(552억원)에서 3위로 떨어졌다. 무진건설은 대전에 있는 금성백조주택과 연결회사다.
세종시 2014 시공능력평가액 톱 5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는 삼성물산(13조1208억원)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1위였던 현대건설(12조5666억원)이 올해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다음으로 포스코건설(9조22억원), 대림산업(8조3315억원), 대우건설(7조4900억원)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평액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전년(215조2000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는 공공건설공사 실적 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 건설업체의 경영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 등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