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샘마을·세동밀쌈마을·무수천하마을·대청호 두메마을·선창마을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휴가지를 물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다 아이들 공부까지 시킬 수 있다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당일이나 1박2일 코스로 아이들과 함께 농촌체험과 생태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전 근교 농천체험마을을 소개한다.

▣ 대전시 동구 직동 찬샘마을

대전시 동구 직동 찬샘마을은 대청호를 끼고 있는 동구와 대덕구의 경계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대전시내에서 20~30분거리 밖에 되지 않지만 청정지역으로 농촌생활체험과 생태체험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찬샘마을 인근에는 대전시기념물 제19호 노고산성과 성치산성이 있으며 노고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 경관이 일품이다.

찬샘마을 매실진액만들기 모습.
자연 속에서 오감을 일깨우며 마을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주제중심통합접근법으로 농사, 생태, 공예, 식문화체험과 테마를 구성해 학년별 교과학습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찬샘마을의 학습시설로는 나비, 장수풍뎅이, 동물농장, 개구리, 자연공작실, 식문화체험관, 벼학습장, 숲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대전시 동구 찬샘마을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볍씨파종과 손모체험, 목화파종, 고구마·감자·고추 등 밭작물을 직접 심어보는 체험이 운영된다. 또 생태체험으로는 청정지역에서만 산다는 도룡뇽 알을 직접 논이나 냇가에서 찾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8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복숭아·토마토·옥수수·고추 따기를 비롯해 미니피자 만들기, 수세미효소만들기, 물고기 우렁잡기, 진흙놀이, 손수건 염색, 경운기타기, 곤출관찰 등 다양하다.

가족단위 개인은 물론 단체를 위한 황토방 등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1박2일 캠프도 운영되고 있다.  ☎ (042) 274-3399

▣ 대전시 중구 무수동 무수천하마을

무수천하마을은 대전시 중구 무수동에 자리잡은 마을로 안동 권씨의 유회당 종가, 여경암, 거업제 등 역사적 문화재가 보존돼 있는 곳이다.

무수동은 본내 무쇠골 또는 수철리라 불렸으며, 옛이름은 놋골(놋쇄골,물쇠골)로 무쇠가 많이 매장되어있고 물 또한 흔하고 맑은 곳으로 전해진다. 무수(無愁)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하늘 아래 근심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무수천하마을은 대도시 근교에서는 드물게 역사와 전통문화 그리고 농촌다움을 함께 보전하고 있다.

조선 숙종때 대사간 벼슬을 지낸 안동 권문의 권기가 이 마을에 은둔하면서 자신의 아호를 무쇠골에 취하여 무수옹이라 함으로써 지명 또한 무수리라 부르게 되었고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무수천하마을은 대전시 중구 무수동에 자리잡은 마을로 안동 권씨의 유회당 종가, 여경암, 거업제 등 역사적 문화재가 보존돼 있는 곳이다.
지난 2006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무수천하마을은 대도시 근교에서는 드물게 역사와 전통문화, 농촌의 옛 정취를 함께 보전하고 있는 마을이다.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된 후 진입로 도로포장공사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및 주차장 설치공사, 사방댐 설치공사 등 기반조성공사가 완공돼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전통마을의 기반이 조성됐다.

무공해 부추와 유기농 자운영쌀을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어 계절별 농사체험이 가능하며 다양한 전통음식과 체험과 학습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친환경 농특산품을 브랜드화 한 무수천하마을 영농조합을 만들어 마을기업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무수천하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전통음식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무수천하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통식문화체험은 두부만들기 체험이다. 전날 미리 불려놓은 콩을 아이들이 직접 맷돌로 갈아보고 콩물을 젓는 체험을 진행한다. 이후 간수를 부어 두부가 엉기는 모습을 보면서 두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체험한다.

직접 만든 순두부를 맛보고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전통한과 중 강정만들기 체험은 달콤한 강정을 그 자리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보리와 쌀, 콩 등 뻥튀기 과자를 조청과 섞어 펼쳐놓은 뒤 굳으면 직접 잘라서 먹어볼 수 있다.

인근에 오월드와 뿌리공원이 있으며 황토방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 (042) 285-5557

▣ 대전시 유성구 세동밀쌈마을

대전시 유성구 세동밀쌈마을은 우리백세밀과 세동상추로 유명해 밀쌈마을로 이름 지어진 농촌체험마을이다.

대전이라기보다는 계룡시에 더 가까운 세동마을은 계룡산 자락 서남쪽 방향에 위치한 산골로 계룡산자락에 위치하다보니 날씨가 서늘해 벼농사가 신통치 않고 외부인의 발길도 뜸했다.

세동세동밀쌈마을 누룩황토방 모습.
그러나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우리밀 생산사업 특화마을로 지정받으며 활기를 띠기 시작해 안전행정부의 희망근로와 연계해 우리밀 생산단지를 조성해 마을 수입을 늘리고 연꽃체험장과 우리밀 재배체험 등 기반시설을 만들며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다.

상추 등 하우스 농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중세동은 고령화로 인한 근교농업마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 공동작목반을 조직해 하우스 농업시설기반을 개선했으며 생산품목의 다양화와 판로다양화를 통해 농촌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세동과 중세동마을이 밀쌈마을로 거듭난 이 곳에서는 우리밀을 이용한 요리체험과 천연염색, 밀밭놀이 등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우리밀 요리체험에서는 우리밀 찐빵, 쿠키, 칼국수, 누룩 만들기 체험이 연중 가능하며 적상추와 노란대추토마토, 딸기, 포도, 고추, 들깨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산물을 수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밀로 반죽한 것을 밀대로 밀고 칼로 썰어서 익힌 뒤 맛보는 칼국수 체험과 반죽에 직접 팥소를 넣어 쪄먹는 우리밀 찐빵체험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아토피 예방에 좋은 전통 한옥구조의 누룩황토방도 마련돼 있어 가족과 단체의 이용이 가능하다. 마을에서 생산한 우리백세 밀쌀과 밀가루, 밀국수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 (042) 825-7881

▣ 대전시 대덕구 이현동 대청호두메마을

허수아비 체험모습.
대전시 대덕구 이현동 대청호 두메마을은 마을 앞에 대청호가 펼쳐져 있고 계족산과 장동산림욕장이 있으며, 계단식 다랑이논과 과수원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을 뜻하는‘두메’가 마을 이름에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 맑은 자연을 간직한 농촌, 산촌, 강촌마을이다. 이현동 2개 자연부락인 심곡마을과 배고개마을로 이뤄져 있다.

대청호 호숫가에 자리한 이 마을은 봄이면 하늘을 가릴 정도의 화사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비탈진 산자락에 만개한 복숭아꽃이 온 산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곳이다. 높이만도 20m가 넘는 수령 220년 된 마을 앞 느티나무도 장관이다.

대청호변 농촌체험마을로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지만 지난 3월 원로배우 최불암 씨가 진행하는 KBS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됨으로써 또 한번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대청호 두메마을은 대전시티투어에 대청호 오백리길 코스가 추가되며 찾는이의 발길이 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대전시티투어에 대청호 오백리길 코스가 추가되며 찾는이의 발길이 늘고 있다. 대전시티투어 대청호오백리길 코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과 오후 각 한차례씩 운행되는데 오전 버스는 대전역(09시 40분)→흥진마을 갈대숲→대청호자연생태관→찬샘농촌체험마을→대전역, 오후 버스는 대전역(13시 10분)→금강로하스길→대청댐물문화관→두메마을 억새밭→찬샘농촌체험마을→대전역을 운행한다.

토마토, 딸기, 고추 등 농산물 수확체험은 물론 산야초 효소체험, 두부만들기, 딸기쨈 만들기 등 토속음식 및 먹을거리 체험, 머위천연염색, 꽃누리미, 허수아비 만들기 등 전통문화체험 등이 연중 마련돼 있다.

따뜻한 정과 푸근한 농촌인심을 느낄 수 있는 민박도 가능하다. ☎ (042) 272-5802

▣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 선창마을

선창마을.
선창마을은 옛날 선녀들이 창고로 사용했던 곳이라 하여 선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풍수에 능한 사람들이 선창마을을 둘러보고 이곳에 12명당이 있다고 할 정도로 땅의 좋은 기운과 신비로움이 숨어 있다.

마을회관 뒤편에는 수백년 동안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고 지켜온 노적바위와 바위 틈에서 꿋꿋하게 자라온 3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마을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마을 저수지인 텃골방죽에는 붕어, 잉어, 피라미 등 많은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한 쌀, 포도, 고추 등 친환경농산물과 농촌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다채롭고 즐거운 체험거리가 많다.

봄에는 딸기, 방울토마토, 아삭이고추 등 농작물 수확체험이 있고 여름에는 물놀이, 뜰채놀이, 조롱박축제가 마련돼 있다. 가을에는 고구마·멜론·콩 등 농작물 수확체험과 메뚜기잡기와 김장축제가 펼쳐지며 겨울에는 메주와 사과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마을 특산물로는 딸기, 아삭이 고추, 대추방울토마토, 블루베리, 오이, 감자, 고구마, 된장 고추장 등 장류가 있다.  개인과 단체를 위한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 (042) 82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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