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 가져...김한길 안철수 박병석 등 참석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3일 대전을 찾았다. 전날 새누리당 지도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덕구 오정동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양승조 신경민 표철수 이계안 등 최고위원, 그리고 박수현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과 박병석 박범계 국회의원, 이서령 강래구 등 전 지역위원장, 대전시의원 및 구의원, 선병렬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한길 대표는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새누리당을 혼내 달라"며 "대덕구는 산업단지와 대청호 등 발전의 토대를 갖고 있음에도 교통에서 소외됐다. 도시철도 1호선이 지나지 않는 곳은 대덕밖에 없는데 2호선 마저 대덕을 스쳐지나가게 만들 수 없다. 대덕까지 연장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면 도시철도 2호선을 대덕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박 후보와 권선택 시장이 함께 교통이 편리한 사통팔달의 대덕을 만들겠다"며 "대덕을 확실하게 발전시킬 사람, 누구보다 대덕을 잘 아는 사람, 대덕을 위해 일할 준비가 끝난 사람 박영순이 원없이 일하고 죽도록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전은 대한민국의 허브다. 전국 어디든 연결돼 있다. 어떤 변화가 시작되면 어느 곳보다 빨리, 그리고 넓게 퍼져 나갈 수 있다"며 "이런 변화는 지방선거에서 보여줬다. 20년만에 시민의 시장으로 새정치연합 후보를 선택해 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시민들에게 부탁드린다. 대덕구 보궐선거에서도 보여달라.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변화의 중심임을 보여달라"면서 "박 후보는 오랫동안 주민들과 소통했고 청와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6월의 승리를 7월의 승리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표를 부탁했다.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은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사태를 보면서 이대로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기호 1번을,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면 기호 2번을 찍어 달라"며 "대덕구가 낙후됐다고 새누리당 후보가 발전시키겠다고 하는데 대통령부터 구청장까지 모두 새누리당이었음에도 못한 것을 자신이 하겠다고 한 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했다.

박영순 후보는 가장 마지막으로 "8년간 대덕구는 낙후되고 소외돼 왔다.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책임"이라며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들은 개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 구민 기대를 저버린채 시장선거에 출마했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번 보궐선거를 하는 이유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임기 도중 사퇴했기 때문"이라면서 "저를 선택해 주신다면 권 시장, 새누리당 구청장과 함께 힘 합해 대덕구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당 지도부에 건의해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표심을 유도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신탄진역 유세와 보훈단체장 면담 등을 통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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