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최대 6번까지 원서접수… 합격 땐 정시지원 못하니 신중해야

2015학년도 대학입시의 시작을 알리는 9월 수시모집이 두 달이 채 안남은 가운데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 지원계획을 세워야한다. 또 고 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도 수시와 정시 등 입시와 관련된 사항들을 혼동할 경우 좋은 성적을 가지고도 입시에 실패할 수 있어 기본사항부터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우선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지원 횟수인데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는 여섯 번, 정시는 세 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수시 횟수를 모두 채울 필요는 없으며 2~3개만 지원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주의할 점은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한 대학에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모집시기가 다르다면 같은 대학이라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또 대부분 대학이 대학 내 동일 전형에만 두 번 지원하지 못하게 할 뿐 전형이 다를 경우 중복지원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하나 이상 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대학도 있으며 어떤 대학에서는 특정전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특수․산업․전문대학 수시 6회 제한과 관계없이 지원 가능

다만 특수대학(육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국군간호사관학교·경찰대·광주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방송통신대·한국전통문화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등)과 산업대학(초당대·호원대), 전문대학은 6회 제한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시지원 때 주의할 점은 수시모집에서 합격할 경우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해당 연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수시모집 시기에 특수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 정시모집 지원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어떤 학생들은 정시지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작정 원하지도 않는 대학과 학과에 수시전형 지원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과의 충분한 상담과 대화를 통해 실수를 방지하도록 도와야한다.

가·나·다 모집 군별로 하나의 대학 한 개 전형만 지원할 수 있어

대학 지원에 앞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동스러운 대입 용어부터 알아둬야 한다. 우선 정시모집에서 쓰이는 가군·나군·다군 등의 용어부터 알아야한다. 가·나·다군은 전형을 갖는 시기에 따라 분류되는데 수험생은 각 모집 군별로 하나의 대학 한 개 전형만 지원할 수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여러 군(시기)에서 모집하는 대학도 있고 특정 모집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도 있어 정시지원에 앞서 대학별 모집군을 확인해야 지원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미등록충원도 혼동하기 쉬운데 여러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로 인해 최초합격자 중 등록하지 않는 학생들이 생기고 이 자리에 예비순위를 둬 결원을 채우는 것으로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에서 모두 통용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충원 대상이 된 경우에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합격자로 판명돼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이 표기되는 모의평가 성적표도 잘 이해해야 한다. 보통 상위권 대학들이 평가 때 활용하는 점수는 표준점수지만 이 점수는 시험마다 응시자들의 점수분포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므로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점수다.

따라서 전체 응시학생 중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백분위와 등급점수를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데 등급점수는 9개 구간밖에 구분되지 않아 본인의 위치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백분위 점수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특히 한 회분의 모의평가 점수만 주목할 게 아니라 지난 모의평가들과 영역별로 비교해봄으로써 백분위 점수의 등락을 확인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 수시모집 요강 게시

이 같은 내용들을 확인한 뒤 지원대학과 학과를 정했다면 해당대학의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들은 이미 홈페이지에 수시모집 요강을 탑재해 놓았는데 여기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모집인원총괄표다.

해당 시기에 모집하는 전형들이 모두 나와 있으며 모집단위(학부 또는 학과)별 선발 인원을 안내해주고 있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과 지원학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격과 지원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전형일정이다. 원서접수 일정을 기준으로 서류제출 마감일, 대학별 고사 일정, 예비소집 여부 등을 확인해야하며 특히 대학별 고사 일정은 타 대학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 간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잘 체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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