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대전광역시

대동하늘공원의 풍차와 도시야경

대전시 중구 중앙로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 가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쇼핑과 문화 예술 충전소인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밤늦은 시간까지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빛나는 네온사인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대전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오른 스카이로드까지 더해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도시의 야경을 선사한다.

2013년 개장한 스카이로드는 국내 최대 규모 아케이드형 LED 영상 시설이다. 높이 20m 스카이로드에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길게 뻗은 거리 위로 길이 214m, 폭 3.3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이 이름 그대로 또 다른 하늘 길을 만든다. 사위가 어둑해지기 시작하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하늘은 순식간에 신비로운 우주로 변한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우주 세상은 어느새 산호초와 열대어들이 유영하는 바닷속 풍경으로 바뀐다. 때론 흥겨운 클럽 타임이 주어지기도 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온 거리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 캐릭터가 스크린에 떠오르면 거리는 온통 아이들 차지가 된다.

스카이로드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그중 7시 첫 타임은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관리자 번호(010-4893-4895)로 문자를 보내면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문자 내용이 나오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여행 중 재미난 추억거리를 만들기 좋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시작된 밤의 열기는 맞은편 대흥동 문화의 거리로 이어진다.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대전의 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된 맛집과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이는 레스토랑, 전통찻집과 모던한 카페, 호프집, 바 등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문화 예술인의 아지트답게 골목마다 작은 갤러리와 화방, 여행자 카페 등이 들어섰으며, 거리 가운데 자리한 우리들공원에서는 시시때때로 젊은 뮤지션들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곳은 토요일 밤이 되면 더욱 특별해진다. 6월부터 9월까지 토요일 오후 8시 우리들공원에서 ‘2014 토요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월별 다른 테마로 여러 가지 공연 행사가 마련되며, 주변에서 열리는 아트 프리 마켓도 볼 만하다. 활기찬 밤거리를 거닐다 출출해지면 3대째 손맛을 이어가는 매콤한 닭볶음탕으로 식욕을 달래거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야외 정원에서 스테이크를 즐겨보자.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흥겨운 대전의 밤이 무르익어간다.

대흥동거리의 세련된 레스토랑 초록지붕 야경

이곳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할 요량이라면 인근의 산호여인숙이나 베니키아 호텔 대림을 숙소로 잡기를 권한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지역 문화 예술인의 레지던스 겸 여행자 게스트하우스인 산호여인숙이 제격이며,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베니키아 호텔 대림도 여행자에게 인기다.

원거리에서 바라본 도시 야경이 궁금하다면 보문산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대흥동에서 차로 15분 정도면 닿는다. 전망대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좋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밭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구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면 대낮처럼 밝은 경기장 조명이 어우러져 대전 시내가 더욱 빛난다.

대동하늘공원은 일몰과 야경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언덕진 대동마을 꼭대기에 세워진 빨간 풍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해가 지면 풍차에 은은한 조명이 들어와 더욱 운치 있다. 풍차 너머로 펼쳐진 도시 야경은 화려하면서도 정갈하다. 코레일 본사 건물인 쌍둥이 빌딩이 이정표마냥 우뚝 선 풍경이 인상적이다.

대흥동 우리들공원 앞에서 거리공연중인 젊은 뮤지션들

색다른 야경 명소로 엑스포다리도 가볼 만하다. 야간 경관 조명등이 켜지고, 붉은빛과 푸른빛이 다리 위로 쏟아져 내리면 갑천 잔잔한 물결 위로 엑스포다리의 반영이 떠오른다. 옛적 견우와 직녀가 건넜을 법한 환상 속 오작교, ‘견우직녀다리’는 대전 시민들이 붙여준 엑스포다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화려한 도시의 밤을 만끽한 다음 날에는 대전의 근대 역사 문화 풍경을 찾아 떠나보자. 대전역 뒤편에 자리한 동구 소제동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옛 철도 관사가 밀집된 곳이다. 낡고 빛바랜 건물들 사이로 당시 생활상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소제동 철도 관사촌은 호수를 메운 곳으로, 지금은 관사 40여 채만 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보문산전망대에서 본 야경

중구청 부근에 있는 옛 충청남도청은 1932년부터 2012년까지 80년간 충남 도정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적인 공간이다. 초기 2층 벽돌 건물로 신축된 도청 본관(등록문화재 제 18호)은 1960년 3층으로 증축되었으며, 그 후 몇 차례 개·보수를 거쳤으나 옛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엑스포다리 야경<사진제공-대전광역시청>

덕분에 영화 〈변호인〉 촬영 장소로 낙점되어 스크린 속에 비춰지기도 했다. 그동안 대전청사를 거쳐간 도지사가 총 43명으로(일제강점기 7명, 미 군정기 5명 포함) 2012년 36대 지사까지 이곳에서 근무했다. 현재 이 건물은 대전시민대학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평생 배움터로 활용되며, 옛 도시자실은 일반에 개방되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

<당일 여행 코스>
대동하늘공원 일몰→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스카이로드→보문산전망대나 엑스포다리 야경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대동하늘공원 일몰→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스카이로드→보문산전망대나 엑스포다리 야경
둘째 날 / 옛 충청남도청 도지사실→소제동 철도 관사촌→이응노미술관→한밭수목원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대전관광(대전광역시 문화관광 포털) www.daejeon.go.kr/tou/index.do
- 스카이로드 www.skyroad.or.kr

○ 문의 전화

- 대전광역시청 관광산업과 042)270-3971
- 대전종합관광안내센터 042)861-1330
- 스카이로드 042)252-7100
- 옛 충청남도청 도지사실 042)226-8385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대전역, KTX 하루 70여 회(05:30~23:30) 운행, 약 1시간 소요. 대전역에서 지하철 1호선 타고 중앙로역 하차.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대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15~20분 간격(06:00~다음 날 00:10) 운행, 약 2시간 소요. 대전복합터미널 정류장에서 급행 2번, 201번, 701번, 802번 버스를 타고 은행동 정류장 하차.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코버스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대전 IC→동서대로 따라 2.23km 이동→용전사거리에서 대전역 방면 좌회전→계족로 따라 1.67km 이동→대전역 방면 우회전→목척교 건너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 숙박 정보

- 베니키아 호텔 대림 : 중구 대종로5번길, 042)251-9500, www.daelimhotel.com (베니키아)
- 산호여인숙 : 중구 보문로262번길, 070-8226-2870, http://blog.naver.com/sanho2011
- ICC호텔 : 유성구 엑스포로123번길, 042)866-5000, http://hotelicc.com
- 인터시티호텔 : 유성구 온천로, 042)600-6006~7, www.hotelinterciti.com

○ 식당 정보

- 정식당 : 닭볶음탕, 중구 중앙로130번길, 042)257-5055
- 초록지붕 : 돈가스·스파게티, 중구 보문로262번길, 042)226-4415
- 사리원면옥 : 갈비탕·냉면, 중구 중교로, 042)256-6506, www.sariwonfood.com

○ 주변 볼거리

계족산 황톳길, 한밭수목원, 오월드, 뿌리공원, 대청호오백리길, 유성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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