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윤형주?김세환 3년 만에 원년멤버 뭉쳐


‘쎄시봉 친구들’(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상벽)이 대전에서 대규모로 공연을 개최한다. 다음달 6월 21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하루 동안 열릴 예정. 2010년 한 방송프로그램(MBC-TV 놀러와)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전국에서 매진을 기록한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가 3년 만에 원년 멤버로 다시 만나 공연을 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만큼 공연 구성과 연출적인 요소 등을 모두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포크음악의 특성상 화려한 무대보다는 음향적으로 보다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국내 유명 음향엔지니어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어쿠스틱 기타 세션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시인과 촌장’ 출신 함춘호가 합류했다.

이번 공연은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의 섬세한 하모니를 표현하기 위해 음향과 조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50~60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날로그 정서를 무대에 녹여낼 예정이다. 1세대 포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서울공연 반응이 뜨거워 5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트윈 폴리오 시절 히트곡인 <웨딩케익>, <하얀 손수건>을 비롯하여 70년대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공연했던 올드팝을 부르는 무대를 마련한다. 또한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각자의 히트곡 <사랑이야>, <비의 나그네>, <사랑하는 마음> 등을 차례로 부르는 솔로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1960년대 말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은 당시 통기타 가수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었던 유일무이한 무대였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김도향, 서유석 등이 거쳐갔으며 ‘청년음악의 산실’로 불리던 곳이었다. 당시 홍익대 재학생이자 쎄시봉 대학생의 밤 사회자였던 이상벽은 홍대 교정에서 노래하던 송창식을 발굴하여 무대에 세웠고, 이곳에서 만난 인연으로 쎄시봉 친구들은 50년 가까이 우정을 나눴다.

지난 몇 년간 쎄시봉, 조용필 콘서트를 비롯하여 공연시장에서 ‘중년관객’이의 힘은 대단했다. 7080 콘서트가 잇따라 흥행을 기록했고, 뮤지컬 또한 ‘맘마미아’와 같은 중년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로 상징되는 70년대를 경험했던 현재 50~60대가 은퇴 후 티켓 구매력을 가진 세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해 전국을 순회했던 조용필 콘서트는 엄청난 구매력을 보여준 50~60대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 내었다. 이제는 중년관객이 콘서트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관객층이 되었다.

이들 중년 관객에게 쎄시봉 콘서트는 단순히 공연이 아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농경사회와 산업화 시대를 거친 현재 50~60대에게 위안과 희망,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따뜻한 아날로그 문화이기 때문이다. 쎄시봉 멤버 윤형주는 “공연장에 콘서트를 본다는 생각보다는 그 때 그 시절 친구를 만나러 온다는 기분으로 함께하면 좋겠다. 그 당시 느꼈던, 잊고 있었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그저 음악이 좋아 노래하던 세 청년은 이제 대한민국 가요계에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요즘도 만날 때 마다 설렌다는 쎄시봉 친구들의 이번 공연은 50~60대 관객에게 올해 최고의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5월의 어느 봄날 펼쳐지는 따뜻한 아날로그 콘서트 2014 쎄시봉 친구들 대전 콘서트는 다음달 21일(토)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 7만7천원~12만원.
(문의 1588-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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