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고전(古典)에서 길을…] 155

자기관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간 관리이다.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있다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유한(有限)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일각천금(一刻千金) 즉 극히 짧은 시각도 천금처럼 아끼고 귀중히 여기며 살아야 유한(有限)한 삶을 후회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일각천금(一刻千金)의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제시 하겠다.

?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어제, 오늘, 내일로 구분했을 때 그 시간의 주체는 지나간 어제도아니요 다가올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인 것이다.

어제라는 시간은 이미 지나간 시간으로 되돌릴 수 없음이요. 내일이라는 시간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으로 알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오직 오늘이야 말로 확실한 시간으로서 시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는 무효가 된 수표이고 내일은 알지 못할 약속어음이며 오늘만이 그대가 가지고 있는 현금일 따름이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지나간 어제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 미련을 버리고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의 꿈과 기대에 도취되지 말고 오로지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하고 싶은 일보다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라.’ ‘미래의 시간보다는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하는 것이다.

내일의 목표도 오늘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오늘 지금 이 시간을 주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성공과 실패의 인생길이 결정된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의 주체인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90년 인생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라.’하는 것이다.

이제는 인간수명이 길어져서 90년의 인생을 사는 시대가 되었다.

이 90년의 인생시간을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저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덧없는 인생’이 될 뿐이다.

그러나 90여년의 인생시간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철저한 기획을 하며 산다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가지고 한번뿐인 삶을 사는 일명일생(一命一生)의 인생을 알차고 보람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90여년의 인생시간을 3마디로 나누어 그 마디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기획하여 보겠다.

? 첫째마디는 태어나서 30여년의 인생시간이다.

이 시간은 입신출세(立身出世)를 준비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즉 학업, 입시준비, 취업준비를 하는 시간으로서 오로지 입신출세를 위한 학업과 기예 등을 배우고 갈고 닦는데 전념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이 30여년의 시간을 어떻게 갈고 닦고 준비 했느냐에 따라 성공의 인생길이 좌우된다 할 수 있다.

? 둘째마디는 입신출세하여 퇴직할 때까지의 30여년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직장이나 생업으로 열심히 일하는 시간으로 가정과 자녀, 일과 직장을 위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간은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여 강녕(康寧)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 30여년의 시간을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강녕한 노후가 보장된다 할 수 있다.

? 마지막 마디인 셋째마디는 은퇴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30여년의 시간으로서 노후(老後)인생이라 할 수 있다.

인생시간의 3마디 중에 이 마지막 마디인 셋째마디 시간인 노후 인생을 잘 살아야 그 인생이 알차고 보람된 인생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생의 전반기라 할 수 있는 인생 시간의 첫째마디, 둘째마디를 성공적으로 살았다 해도 후반기 인생이라 할 수 있는 인생의 셋째마디 즉 노후인생이 실패하였다면 그 인생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인생시간의 마지막 마디인 후반기 인생 즉 노후인생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살펴보겠다.

인생 시간의 첫째, 두 번째 마디인 전반기 인생은 어찌 보면 가정과 자식, 직장, 일을 위한 삶 즉 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았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일명일생(一命一生)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후회스런 인생이겠는가.

그러므로 후반기 인생은 돈, 명예 등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나 자신만을 위한 삶 즉 내가 하고 싶은 공부나 취미생활, 일 등을 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심정혼(洗心淨魂)의 삶 즉 살면서 지은 죄업을 씻고 영혼을 맑게 하여 죽어서 가는 저세상에 대한 준비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필자의 수업을 수강하시는 분 중에는 팔순이 넘으신 전직 교사 분들도 몇 분 계시는데 그 분들은 지식이 모자라서 오시는 것이 아니다.

성현의 말씀을 통하여 세심정혼하여 삶을 아름답게 갈무리하시러 오신 것이다.

? 그렇다. ‘맑은 하늘의 끝은 노을로 아름답고, 세심정혼하는 인생의 끝은 향기로 가득하다.’

- (인문교양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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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주말반)

             A반 (매주 일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송촌성당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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