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고전(古典)에서 길을…] 154

지식관리는 생즉학(生卽學) '평생 동안 배우는 것이다.' 學(학) 즉 '배운다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다.'

이러한 學의 과정 즉 지식과 지혜를 터득해 가는 과정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공자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즉 '배우고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 하여 배움의 기쁨을 말했다. 

정자(程子)는 '논어를 읽은 자중에는 읽고 나서 곧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기뻐 발을 구르는 자도 있다.'라 하여 논어를 읽고 난 사람이 감동을 느끼는 모습을 글로 적었다.

이처럼 배움의 과정에 서도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되지만 깨달음을 얻었을 때의 감동과 희열은 그야말로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평생을 보상 받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 자기만의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값진 보배인 것이다.

공자께서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 즉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해석을 달리 할 수 있음.)라 하여 깨달음의 감동을 나타내었다.

그리스의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가 황금의 순도 측정법을 우연히 목욕하다가 부력(浮力)을 이용하여 발견하고는 너무 기쁜 나머지 벌거벗은 채로 자기 연구실로 달려가서 'eureka I have found it' (알았다. 바로 이것이다!)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서양에서 학문탐구의 기쁨을 가르치는 교육을 '유레카 교육'이라 하여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가 깨닫게 하고 감동을 느끼게 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 지(知), 호(好), 락(樂) 즉 알면(知) 좋아하게 되고(好), 좋아하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樂)

공자께서는 '지지자 불여 호지자('知之者 不如 好之者) 호지자 불여 낙지자(好之者 不如 樂之者)' 즉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 하였다.

이 말씀의 뜻을 다시 풀이 해 보면, 먼저 열심히 배워서 알도록 하여라. (知)

알게 되면 자연히 좋아하게 된다.( 好)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배움에 정진하여 완전히 터득하도록 하여라.

그래서 자기 것으로 삶이 생활화하여라. 그러면 그 배운 것을 가지고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樂)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나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서 그것을 가지고 즐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삶이 될 수 잇을 것이다.

그러므로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 끊임없는 지식관리는 건강, 젊음 유지의 지름길이다.

배우게 되면 앎과 깨달음을 얻게 되고 동시에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때 우리 몸에는 '다이드로핀'이라는 감동 호르몬이 생성된다고 한다.

감동호르몬인 '다이드로핀'은 웃을 때 생성되는 『엔도르핀』보다 무려 5000배나 강하고 암세포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기적의 다이드로핀이라고 까지 한다.

그로므로 몸속에 기적의 다이드로핀이 생성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감동을 느끼는 소극적인 감동의 삶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서 감동을 창출하듯이 내가 스스로 감동을 창출하는 적극적인 감동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음식이 맛있어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맛있게 먹음으로써 감동을 창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감동을 창출하는 삶을 산다면 감동 호르몬인 다이드로핀이 생성되어 늘 젊고 건강한 삶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 끊임없는 지식관리는 치매예방의 지름길이다.

누구나 암과 치매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은 공포에 가깝다.

어느 정신과 의사는 누구나 65세 이상이 되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60세 부터는 관심을 갖고 미리미리 예방을 하라고 권유한다. 치매예방을 하려면 끊임없이 머리를 써야 한다 했다.

끊임없이 머리를 쓰라는 것은 잔머리를 굴리라 하는 것이 아니라 암기 활동과 같은 뇌의 반복 훈련활동과 독서, 문에 활동, 만들기 등과 같은 뇌의 창작훈련 활동을 끊임없이 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금방 잊어버릴 것을 외우면 뭘해'하고 포기하시는데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빠지지만 콩나물은 자라는 것처럼 수십 번, 수백 번 외우고 잊어버리고 하다 보면 어느새 암기능력이 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암기 대상을 하나씩 정해 놓고 수십 번, 수백 번 외우는 훈련을 하여 봄이 어떨까 한다.

뇌의 창작 훈련 활동에는 독서, 문예활동, 만들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일기쓰기를 빼 놓지 않기를 권유한다.

그 날 하루하루 일을 기억해서 그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야 말로 더 없는 뇌의 창작훈련이 되는 것이다.  

▲ 그렇다 배우자 그리고 감동을 느끼자, 그래서 감동의 삶을 살자. 항상 젊고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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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주말반)

             A반 (매주 일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송촌성당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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