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고전(古典)에서 길을…] 144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한 평생을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목표는 5복(五福)이 아닌가 한다.
5복(五福)은 천수를 누리며 사는 壽(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사는 康寧(강녕),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누리며 사는 富(부), 덕을 베풀며 사는 攸好德(유호덕), 천수를 누리고 자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편안히 눈을 감는 考終命(고종명), 이 다섯 가지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 다섯 가지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것들이라 할 수 있겠으나 어느 것 하나 하늘이 내려준 복으로만 이룰 수 없다.
인간의 절대적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다.
5복을 누리며 살기위한 노력은 바로 ‘자기관리’이다.

필자가 평소에 주창하는 자기관리란 ‘건강관리’ ‘지식관리’ ‘시간관리’ ‘인간관리’ ‘영혼관리’라 할 수 있다.
이 다섯 가지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면 오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복을 누릴 수 있는 자기관리는 생각이나 말이 아닌 실천이다.
그래서 필자는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세부실천 방법 몇 가지를 권해드리고자 한다.

실천방법에는 필자가 직접 체험하고 있는 방법도 있고 자료를 통해서 권해드리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 몇 회로 나누어 소개하겠다.
지면 관계상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상식적인 방법은 가급적 제외하였다.

첫째, 자기관리에서 제일 우선이 되는 건강관리 방법이다.
‘완전한 건강관리법’은 정심(正心) 즉 ‘올바른 정신’, 정식(正食) 즉 ‘올바른 식사’, 정동(動) 즉 ‘올바른 운동’이다.
살펴보겠다.

? 완전한 건강관리 방법의 우선은 정심(正心) 즉 ‘올바른 정신’을 갖는 것이다.
올바른 정신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다.
정신은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정신, 마음의 평안은 곧 몸의 건강을 지키는 으뜸이다.
마음이 유쾌하고 평안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건강 치병에 도음이 된다.

그러나 마음이 불유쾌하거나 화를 내면 몸속에 독이 생겨서 기혈(氣血)이 흐려지고 잘 돌지 않기 때문에 만병의 근원이 된다.
암의 원인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생긴다 하고 있다.

미국의 ‘엘머 게이츠’박사는 실험을 통해서 사람이 토해내는 숨을 액체공기로 냉각시키면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 침전물의 빛깔이 호흡을 할 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한다.
즉 화를 내고 있을 때의 침전물은 밤색, 슬픔 고통 때의 침전물은 회색, 후회로 괴로워 할 때의 침전물은 분홍색, 기뻐할 때의 침전물은 청색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게이츠 박사는 각 침전물의 성분을 분석했는데 화가 났을 때에 생기는 밤색 침전물에는 무서운 독소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 이 밤색 침전물을 쥐에게 주사를 했더니 그 쥐는 불과 몇 분 만에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만일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계속해서 화를 내면 80명을 죽일 정도의 독소를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화를 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남까지 상하게 하는 무서운 독(毒)인 것이다.
몇 년 전 한글날 MBC아나운서실에서 말의 기(氣)에 대한 실험을 제작하여 방영한 적이 있었다.
두 개의 유리병에다 각각 밥을 담아서 한 개의 병에는 ‘고마워’라고 써 붙이고 또 한 개의 병에는 ‘짜증나’라고 써 붙이고 아나운서들로 하여금 보름동안 읽게 하였다.

보름 후에 보니 놀랍게도 ‘고마워’라고 써 붙인 병의 밥은 모두 노랗게 발효되어 누룩이 되었고 반대로 ‘짜증나’라고 써 붙인 병의 밥은 시커먼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말에도 기(氣)가 있어 선한 말의 기는 약이 되고 악한 말의 기는 독이 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성현의 말씀도 있다. 傷人之語, 還是自傷, 含血噴人, 先汚其口(상인지어, 환시자상, 함혈분인, 선오기구) 즉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은 오히려 자신을 상하게 함이다.
피를 입에 머금고 다른 사람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 입부터 더러워지게 되는 것이니라.’하였다.
 
이처럼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의 기(氣)는 듣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말하는 자신에게도 독을 주는 것이다.
이로 볼 대 화가 나서 하는 말이나 남에게 상처 주는 말 모두가 병을 가져다주는 독기(毒氣)이기 때문에 항상 삼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날 때는 열까지 세어보라 그래도 화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백가지 세어보라.’했다. 말씨는 말에도 씨앗이 있다는 말이다.

말의 씨앗이란 말의 기(氣), 파장이라 할 수 있다. 좋은 말에는 좋은 기가 나오고 나쁜 말에는 나쁜 기가 나온다.
절대 금지해야 할 말 중에 판소리 추임새처럼 말끝마다 하는 ‘∼해서 죽겠다.’이다.
복이 달아나고 말의 씨가 되어 정말 죽게 될 일만 생기게 된다.

? 이러한 여러 가지로 볼 때 정심(正心) 즉 올바른 정신, 마음의 평안을 갖는 것이 얼마나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올 한해는 매사에 지나친 생각, 쓸데없는 생각, 탐욕과 분노의 감정을 지니지 않도록 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항상 좋은 말씨로서 좋은 기운을 받는 한해가 되시기를……

                                                                                                   - (인문교양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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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주말반)
          C반 (매주 일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송촌서당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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