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약정식, 2001년 300억 기부액 포함 누적 기부액 515억원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이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리츠칼튼 호텔 금강홀에서 강성모 총장에게 215억 기부금을 내는 약정식을 가졌다. 

정문술(鄭文述ㆍ76) 前 카이스트 이사장이 뇌 과학 분야 연구를 위해 215억원을 추가로 KAIST에 기부하는 약정식을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리츠칼튼 호텔 금강홀에서 가졌다.

이번 기부로 정문술 前 이사장이 KAIST에 기부한 금액은 총 515억원으로, 전액 ‘정문술 기금’으로 적립돼 관련분야 인력양성과 연구에 사용된다. KAIST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정문술 기금을 미래전략대학원 육성과‘뇌 인지과학’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이다.

2001년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대인 300억원을 KAIST에 기부한 정 前 이사장은 IT와 BT를 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KAIST는 내부 논의를 통해 바이오 및 뇌공학를 설치 한 바 있다.

정 前 이사장은 “2001년 당시 많은 사람들이 IT와 BT의 융합연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현재 KAIST는 바이오 및 뇌과학 분야를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며 “당시 더 큰 금액을 기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융합연구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발전기금 약정식에 참석한 카이스트 관계자들.

정 前 이사장은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약속 때문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 며 “이번 기부는 개인적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였으며, 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소중한 기회여서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강성모 총장은“이번 기부는 KAIST가 미지의 학문분야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KAIST가 세계 속의 연구대학이 되는 데 한 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문술 전 이사장은 1983년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래산업을 창업했다. 2001년에는 ‘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회사 경영권을 직원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은퇴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