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고전(古典)에서 길을…] 143

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말 띠’해입니다.
갑오년의 의미처럼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누구나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면 왠지 모를 희망과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고 들뜹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기 성찰을 통한 마음다짐과 이에 대한 실천 의지입니다.

필자가 지난 한해 지면을 통해 드렸던 여러 말씀 중에서 신년 마음 다짐에 도움이 될 몇 말씀을 신년덕담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 자기관리(自己管理)에 철저한 한해가 되십시오.
천리마처럼 끝없이 달리 수 있는 인생의 비결은 끊임없는 자기 관리입니다.
건강관리, 지식관리, 시간관리, 인간관리, 영혼관리를 통해서 자기 인생 관리를 철저히 하십시오.
 
다시 말씀드리면 자기의 삶속에서 항상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영양섭취로서 건강관리, 독서나 자기 계발로서 지식관리, 계획적인 생활과 틈새시간활용으로서 시간관리, 원만하고 겸손한 대인관계로서 인간관리, 신앙생활이나 자기 수양으로서 영혼 관리하는 생활을 실천하여 후회 없고, 알차고, 보람된 인생의 올 한해가 되도록 하십시오.

또한 하고 있는 일이나 지위(地位), 명예에 대해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여 즉 정도(正道)를 지킴으로서 자기를 빛내는 올 한해가 되도록 하십시오.

? 삼성오신(三省吾身)하는 한해가 되십시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고, 올해보다 발전된 내년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성찰과 반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날그날을 항상 성찰하는 삶의 자세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증자께서는 삼성오신(三省吾身) 즉 하루를 성찰하고 반성하는 세 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하셨습니다.

첫째는, ‘그날의 일에 최선을 다 하였는가.’

둘째는, ‘그날 만난 사람에게 진심을 다 하였는가.’

셋째는, ‘그날의 배움에 소홀함이 없었는가.’를 매일 매일 체크하여 반성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자의 말씀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꼭 실천해야 할 금과옥조의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증자가 제시한 하나의 예가 되겠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하루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그 날 하루를 성찰해 보고 반성하면 그 성찰하여 반성된 하루하루가 쌓여 발전을 이루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성찰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서 생활일기나 업무일기 쓰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가정주부님이라면 가계부 쓰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 근(勤), 신(愼)하는 한해가 되십시오.
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즉 ‘부지런함은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배가 됨이요.
삼감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라.’하였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무수히 많겠습니다만 ‘부지란 함.’ 즉 ‘근면’보다 더 한 방법이 없는 것이고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에 있어서는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입니다.

모자란 재능을 근면함으로 채운 예는 많지만 근면함이 없이 재능만으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입니다.

또한 하늘의 재앙인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앙은 피 할 수 있어도 삼가고 조심하지 않아서 저지른 재앙은 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올 한해도 ‘근면함’으로 발전된 한해가 되시고 ‘삼가함’으로 무탈한 해가 되도록 하십시오.

? 반구저기(反求諸己)의 해가 되십시오.
반구저기(反求諸己) 즉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잘못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네 탓이오.’가 아니라. ‘내 탓이오.’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첫째는, 잘못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려 한다면 나의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요.
 
둘째는, 남의 탓으로 돌리면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지만 내 탓으로 돌리면 오히려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요.

셋째는, 상대의 허물이나 실수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포용하게 되니 덕 있는 사람으로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 할 수 있게 됩니다.

待人春風 持己秋霜(대인춘풍 지기추상)이라 했습니다.
올 한해도 남을 대할 때는 항상 봄바람처럼 온화하고 너그럽게 대하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게 하십시오.

그래서 남에게는 덕인(德人)이 되고 자기 자신은 정도(正道)로서 지켜 나가는 정인(正人)이 되는 한해가 되도록 하십시오.

? 안지(安之), 신지(信之), 회지(懷之)의 사람이 되십시오.
사회생활에 있어서 인간관리 즉 남과의 관계는 성공의 필수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남에게는 항상 ‘편안함을 주는 사람’, ‘믿음을 주는 사람’, ‘동경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천군만마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위의 말씀들이 말처럼 승승장구하는 갑오년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삼가 기원 드립니다.

                                                                                                     - (인문교양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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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주말반)
          C반 (매주 일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송촌서당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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