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공공사 추천 여행- 충남 천안시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정문

맛있고 건강한 가족 나들이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작년 여수세계엑스포에서 올해 순천국제정원박람회까지,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엑스포(박람회)의 물결이다. 그 물결을 타고 최근 천안에서는 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문을 열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엑스포를 넘어, 자연의 맛을 보고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 엑스포라고나 할까.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건강 식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보고, 먹고, 건강해지는 축제의 현장을 첫날 제일 먼저 다녀왔다.

천안역에서 셔틀을 타고 15분. 천안삼거리 공원은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주변을 가득 메운 행사 깃발, 하늘에서 펄럭이는 대형 플래카드, 삼삼오오 몰려드는 관람객들까지.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이곳에선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전세계 웰빙 식품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박람회다.

   
공식 캐릭터 웰비니

행사의 메인이 되는 주제전시관에서는 웰빙식품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와 세계의 웰빙식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웰빙건강관에서는 수십여 개의 병원 부스에서 내 몸 상태를 무료로 알아볼 수 있으며, 웰빙식품체험관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빙식품들을 직접 시식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행사장 중앙의 이벤트광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매일 서너 차례 이상 펼쳐지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서 아빠의 발길을 유혹하는 전통주 체험 코너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초가을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를 즐겨보기로 할까. 정문 바로 옆에 자리한 주제전시관부터 둘러보자. 부메랑을 닮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전시관 건물부터 ‘웰빙’을 보여주는 듯, 지상에서 완만하게 올라가는 지붕이 초록식물로 덮여 있다.

   
회갑연 상차림

주제전시관 입구 옆에는 이번 엑스포의 공식 캐릭터인 ‘웰비니’가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웰빙과 빈(bean, 콩)을 합성한 이름이란다.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제대로 된 인증샷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요즘 가장 잘나가는 만화 캐릭터 라바와 함께 있는 또 다른 웰비니와 같이 찍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앙증맞은 의자 뒤로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있으니 말이다.

주제전시관은 모두 4개 전시실로 나뉜다. 첫번째는 우리의 전통 통과의례 상차림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삼신 할머니께 올리는 상부터 백일상, 돌상에서 관례와 혼례, 장례식과 제사상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상차림도 예술이지만 각 상차림마다 담당 해설자가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주니, 어른들 교양뿐 아니라 아이들 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잠깐, 그런데 이게 웰빙식품이란 무슨 상관이지? 이런 의문이 드는 순간, 두번째 전시실인 ‘우리의 웰빙식품’이 나타난다.

   
음식으로 만든 각 나라 국기
   
각국의 웰빙 음식 시식 코너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역시 한식의 대표선수인 김치.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가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니 김치가 선두주자가 된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럽다. 나물 등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전통 웰빙식품이 몇 가지 이어지고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 나타난다.

조선의 국왕 중 건강하게 가장 오래 산 것으로 기록된 영조의 수라상이 그것. 그런데 가만, 가운데 신선로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임금님 수라상이라고 하기에는 단순 소박하다. 백성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고기 대신 나물 반찬 위주로 소식을 한 것이 영조의 장수 비결이었단다. 그 옆으로 세종대왕과 정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왕들이 좋아했던 음식들이 보인다. 성격과 취향이 달랐던 만큼 왕들이 좋아했던 음식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거봉포도와인시음장

내친김에 주제전시관을 조금 더 둘러보자. 이어지는 전시실은 ‘세계의 웰빙 식문화’. 이 전시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그 나라의 국기를 만들어놓은 전시물들이다. 베이컨과 치즈로 만든 스위스 국기, 블루베리와 체리로 만든 유니언잭, 핫도그와 머스터드 소스로 만든 성조기 등이 이어진다.

다음은 해외의 대표적인 웰빙 식재료로 만든 간단한 음식들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다. 지중해를 대표하는 웰빙식품인 올리브와 치즈, 토마토와 요거트 등으로 만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만든 간편 음식이라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마지막 전시실은 나와 가족의 웰빙을 넘어 지구촌 이웃의 웰빙까지도 고민하는 공간이다. 유니세프와 함께 지구촌 기아의 현실을 살펴보고, 더불어 웰빙을 나눌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본다. 여기까지 주제전시관만 얼추 둘러봐도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주제전시관을 나와 전시장 중앙에 있는 연못 정자에서 분수를 보며 잠시 쉬도록 하자.

   
어린이 치즈 만들기 체험

만약 점심시간이 되었다면 전시장 두 곳에 A와 B로 나뉘어 있는 웰빙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식당마다 음식점이 10곳씩 입점했는데, 저마다 대표음식이 6,000원으로 통일되어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배까지 든든하게 채웠다면 후식으로 우리 전통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웰빙식품전시관에서는 전통녹차부터 시원한 오미자차까지 우리 전통차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달콤한 전통 다식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선인장으로 만든 엑스포 엠블럼

돗자리가 깔린 코너에서는 전통 다도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좋다. 파란 눈 혹은 짙은 피부의 외국인이 진지하게 차를 마시는 모습도 볼거리다. 이곳에서는 아이와 함께 치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치즈를 즉석에서 맛보며 즐거워한다. 와인을 좋아하는 어른들이라면 국내에서 생산된 와인 시식 코너를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국내산 거봉으로 만든 와인은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을 만큼 달콤하다.

웰빙식품체험관 옆에는 세계식문화체험과 전통식품체험 부스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에서 남미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와 전통 악기 등이 쏠쏠한 구경거리를 선사한다. 전통식품체험 부스에서는 떡메치기와 호두과자 만들기, 짚풀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찾았다면 체험 시간에 맞춰 둘러볼 만하다. 웰빙건강관은 수십 곳의 병원과 한의원 등이 참여한 전시관이다. 웰빙의 기본이 되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난다. 안과에서 정형외과, 신경외과까지 다양한 건강 검진과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모양의 조롱박과 꽃터널

‘웰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장 곳곳이 초록 물결이다. 분재전시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탄성을 자아내는 분재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작은 선인장 수백 개를 이용해 엑스포 엠블럼을 만들어놓은 작품이 특히 눈길을 끈다. 각종 식물로 숲처럼 꾸며놓은 거실과 주방 등도 볼 만하다.

분재전시관에서 가까운 꽃터널은 놓치면 후회할 볼거리. 이름 그대로 다양한 꽃으로 터널을 만들어놓았다. 꽃만큼 아름다운 모양과 빛깔을 뽐내는 조롱박들이 아름답다. 혹시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저녁이면 화려한 조명이 켜져 더욱 예쁜 길이 될 듯하다.

   
우리술품평회장에서 맛볼 수 있는 송이주

행사장 중앙의 이벤트 광장에서는 매일 4~5 차례에 걸쳐 공연이 펼쳐진다. 깜찍한 아이들의 앙증맞은 에어로빅 쇼부터 시립예술단의 전통무용, 마술 공연과 영화 상영까지 한두 가지만 즐겨도 입장료 이상을 뽑을 수 있다. 북문 근처의 우리술품평회장은 술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탁주에서 전통 소주, 와인까지 맛과 향을 인정받은 수십 가지 우리 술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3,000원짜리 시음용 잔을 하나 구입하면 무제한 시음이 가능하다. 만약 한두 가지 술만 조금 맛볼 생각이라면 굳이 시음용 잔을 사지 않더라도 부스에서 제공하는 1회용 작은 잔을 이용해도 된다. 안동소주나 한산소곡주처럼 이름이 익은 전통주뿐 아니라 송이와 능이버섯으로 만든 건강주, 술을 만드는 누룩을 이용한 소금과 식초 같은 건강식품까지 맛볼 수 있어 좋다. 이렇듯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시식 코너에서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모두 갖췄다면 이번 주말에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전시장(천안삼거리공원)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10
문의 : 041-521-3401, www.cheonanexpo.or.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 천안IC → 천안로사거리에서 좌회전 →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전시장(천안삼거리공원)

* 대중교통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 하차,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전시장까지 셔틀버스 이용(15분 간격 운행, 15분 소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이용, 천안종합버스터미널에서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전시장까지 셔틀버스 이용(15분 간격 운행, 15분 소요)

2.주변 음식점

청화집 : 순대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중절로 1749 / 041-564-1558 / korean.visitkorea.or.kr
병천본가순대 : 순대 /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순대길 36 / 041-564-1631 / korean.visitkorea.or.kr
목림정 : 생등심 / 천안시 동남구 원성14길 24 / 041-565-2146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굿모닝호텔 : 천안시 서북구 차돌들길 11-5 / 041-578-6363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E천안호텔 : 천안시 서북구 양지21길 42 / 041-592-000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천안상록호텔 :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수신로 576 / 041-560-9111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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