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보도로 제기…경찰 "가능성 없다..조사할 것"

  아산경찰이 투견 관련 단속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자료사진: 네이버 사전)  
아산경찰이 투견 단속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자료사진: 네이버 사전)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일선 경찰이 투견 단속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만에 하나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충남경찰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겨레>는 11일자 사회면을 통해 지난 7일 밤 아산시 신창면 순천향로 인근의 한 야산에서 이뤄진 투견 현장에 대한 취재 과정을 담은 기사를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당일 밤 10시 10분 쯤 30여대의 차량이 투견장에 진입했고, 취재 기자는 10시 20분 아산경찰서 당직실에 이를 제보했다. 2분 뒤 강력팀 형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형사들을 모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가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전화를 끊은 지 1분 뒤 30여대의 차량은 투견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기자는 “언제 오시는 겁니까? 차량이 다 빠져나갔다고요”라고 항의했고, 현장에 함께 있던 투견 경험자 ㄱ씨는 “정보가 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것.

경찰은 신고 뒤 40분 뒤인 11시 쯤 현장에 도착했고, 자리를 피했던 ㄱ씨는 “경기가 열리기 전에 보통 주최(자)가 ‘보안을 먹였다’는 은어를 쓴다고. 경찰관을 매수했다는 뜻이야”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당시 정황을 놓고 볼 때 아산경찰이 투견 단속 정보를 사전에 흘렸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아산경찰서 관계자는 “요즘에 그런 정신 나간 사람(경찰)이 어디 있나? 믿을 수 없는 얘기”라며 “제보자의 장난” 가능성을 역으로 제기했다.

그는 “그런 정보가 있다면 사전에 우리에게 알려서 제대로 작전을 짜고 단속을 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숙직인원을 보강하고, 사복을 입혀서 뒤로 진입하도록 하는 등 치밀한 검거 작전이 이뤄졌을 것”며 “몇 년 전만해도 그런 일(단속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직원들의 전화통화 내역을 확인해 볼 생각”이라며 “경찰에 대한 신뢰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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