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통계청 '통계로 보는 충청지역 남성의 삶' 보고서 발표

   
충청지역 여아 100명당 남아수의 변동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최근에 충남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양성평등이 강조되면서 여성의 삶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반면 남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충청지방통계청이 ‘2013년 통계로 보는 충청지역 남성의 삶’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충남지역 아들 낳는 기운 흐르나

충남지역은 전체 인구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평균 이상으로 많았다. 전국평균이 50%인 반면 충남은 51.1%다.

남아 비율도 전국 평균 이상이다. 2011년에 태어난 남아는 전국 24만2121명으로 전년 보다 780명(0.3%)이 감소했지만 충남은 1만567명으로 128명(1.2%)이 늘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도 전국(105.7)이나 인근 대전(107.1), 충북(105.4)보다 높은 107.5로 나타났다.

남성의 사망비율도 높았다. 2011년 남성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전국(571.1명)보다 월등히 많은 750.6명이었으며 남녀 사망률 성비 역시 여성보다 1.25배 많았다. 특히 50대의 경우 사망률이 여성의 3배나 됐다.

통계청은 남성사망률이 높은 사인에 대해 암, 자살, 운수사고, 폐렴,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충남 남자들, ‘가정보다 일이 우선’

2012년 충남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국 73.3%보다 1.7% 높은 75%로 나타나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취업자별 연령대는 40대가 25.3%로 가장 많았고 50대 구성비는 증가추세인 반면 20대 남성취업자는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다만 2012년에는 전년보다 0.4% 소폭 상승했다.

특히 충남 남성들은 일과 가정생활 중에서 일을 우선시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60.5%로 여성보다 27% 높게 나타났다.

초혼 연령대 30대 늘고 20대 줄어

지난해 충남 남성 초혼연령은 평균 31.6세로, 20대는 감소하고 30대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으며 이혼연령 역시 44.7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또 국제결혼 비율은 9.7%로 인근 대전(5.8%), 충북(8.6%), 세종(7.4%)보다 높았으며, 이중 한국남성과 외국여성의 결혼비율은 84.9%로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2012년 평균 초혼연령의 상승과 더불어 남성의 평균 이혼연령도 대전 45.3세, 충북 44.8세, 충남 44.7세, 세종 44.1세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술은 많이 마시지만, 건강관심 여성보다 높아

충남 남성은 음주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보통이었지만 음주빈도율은 높았다. 지난 1년간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남성이 79.4%였고, 이중 ‘거의 매일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이 15.5%로 충북(12.1%)이나 대전(6.7%)에 비해 매우 높았다.

반면 건강관리를 위해 적정수면을 유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80.1%로 대전(76.1%), 충북(76.7%)보다 많았다. 또 여성에 비해 규칙적인 운동이나 정기 건강검진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한 실천률 덕인지, 본인의 건강평가를 '좋다'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충남이 52.1%로 대전(50.3%), 충북(47.8%) 보다 높았으며, 여성과 비교했을 때도 39% 더 높게 나타났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