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알리는 뉴턴의 사과나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강대임)에서 보유하고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가 가을이 다가오면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이는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한 영감을 얻은 사과나무의 4대손이며 KRISS의 대표적인 상징물이기도 하다.

KRISS에 방문하면 누구나 탐스럽게 열린 뉴턴의 사과나무를 확인할 수 있다.

*KRISS 뉴턴의 사과나무 역사

처음 뉴턴의 사과나무가 KRISS에 오게된 것은 한국표준연구소 설립 당시 산파역할을 했던 미연방표준국(NBS, 현재는 NIST로 명칭이 바뀌었다)에서 한미과학기술협력의 상징으로 뉴턴의 사과나무를 기증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미연방표준국에서 자라고 있던 뉴턴의 사과나무 가지를 잘라서 접목한 세 그루의 사과나무가 1978년 10월 3일 주한 미국제개발처(USAID/K)를 통해 한국표준연구소에 기증되었다.

원래 뉴턴이 살던 집의 정원에 있던 사과나무는 1816년 폭풍으로 쓰러져 가지가 상했지만 나무의 주요 부분은 살아 남아 다시 심겨졌다. 영국 요크대학 물리학과의 키싱(RichardKeesing)교수에 의하면 놀랍게도 350년이 넘은 이 나무는 지금도 뉴턴이 살던 집 (Woolsthorpe Manor)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KRISS 뉴턴의 사과나무의 계보를 살펴보면, 먼저 린컨셔의 벨톤팍에 있는 브라운로 경의 과수원에서 자라던 1대손 나무로부터 자른 가지가 1937년에 영국 이스트 몰링 과일연구소에 보내져 접목되어 2대손 나무로 자라고 있었다. 그후 1943년 이 나무는 미국 펜실베니아 역사편찬위원회에 보내지고 다시 1957년 3월 미국립표준기술연구소로 옮겨졌다.KRISS에 온 첫 세 그루는 바로 이 나무의 가지를 가지고 접목한 뉴턴의 사과나무 원목의 제 3대손이 되는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들어와 KRISS에서 자라던 세 그루의 나무들은 30여 년 정도를 살다 이 중 마지막 나무가 2006년에 죽었다. 현재는 이 나무로부터 접목되어 키우던 제 4대손 사과나무가 물리동 및 행정동 앞에서 자라고 있어 KRISS의 상징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KRISS는 국립중앙과학관, 과천국립과학관과 서울과학고 및 대전과학고 등 11개 기관에 제 4대손 사과나무를 기증하여 젊은 학생들이 뉴턴의 과학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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