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주 기소 2001년 언론사 탈세사건 이래 12만에

장재구(67) 한국일보 회장이 456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번 장 회장의 구속 기소는 지난 2001년 언론사 탈세 사건 이래 언론사 사주로는 12년 만이다.

검찰은 지난 1999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이 456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2001년에는 '언론사 탈세' 고발 사건을 수사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 등 3명을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범)는 23일 한국일보사 운영과 관련해 319억원의 배임혐의와 137억원의 횡령혐의로 장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전·현직 임원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다른 1명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2006년 11월~2011년 1월 한국일보 옛 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신축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해 회사 측에 196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다. 장 회장은 계열사인 서울경제신문이 채무 원리금 224억원을 갚지 못하자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 회장은 또 2007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회사인 서울경제신문의 회사 돈 137억원을 횡령하고 허위 재무제표로 서울경제신문에 갚아야 할 빚 40억여원을 상계 처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일보 노조는 지난 4월 말 장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달 17일 장 회장을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뒤 지난 5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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