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전투기 수십 대 날아다녀 불안”… 공군 에어쇼 연습 중

8일 오전 전투기 수십 대가 갑천과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을 1시간째 비행해 불안하다는 시민들의 제보전화가 <디트뉴스>에 잇따르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0, 11일 오후3시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대전엑스포20주년기념 사이언스페스티벌 축하비행을 한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사는 주민 양 모씨(55)는 "1시간 넘게 전투기처럼 생긴 것들이 연구단지 상공을 쌩쌩 거리며 왔다 갔다 해 전쟁이라도 발발한 게 아닌지 불안하다"고 했다.

서구 만년동 주부 신 모씨(35)도 "고성을 내며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에 아이가 자다가 놀라 울었다"면서 "갑자기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확인결과 공군 특수비행팀이 9일 개막하는 대전엑스포 20주년기념 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 펼칠 에어쇼를 연습 중이었다.

공군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첨단 항공기술을 알리고 우수한 비행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10, 11일 오후 3시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에서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준비하고 있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T-50B) 8대로 운용되는 세계 유일 에어쇼 팀이다. 블랙이글스가 약 30여 분 선보이는 총 24가지의 아찔하고 짜릿한 에어쇼는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세계적인 수준의 비행 기량과 단단한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과다.

이번 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 블랙이글은 대표기동인 태극을 포함해 하트&큐피드, 빅토리 브레이크 등 작년 영국 에어쇼에서 찬사를 받은 유수 기동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에어쇼 연습을 위해 전투기가 비행하는 소리를 듣고 주민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전투기 수십 대는 아니고 팬텀 전투기 대여섯 대가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으니 주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소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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