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승진후 당진서장 발령됐다 홍보담당관 임명..“사랑과 섬김의 경찰 되고파"

   
송정애 충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최근 단행된 총경급 인사에서 충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에 임명된 송정애 담당관은 충남경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여성 경찰이다.

송정애 충남경찰청 홍보담당관, 첫 여성 총경 주인공

그가 가는 길마다 '첫'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첫 여성 교육계장, 충남지역 첫 여성 총경, 충남 첫 여성 경찰서장에 이어 이번에는 첫 여성 홍보담당관이 더 생겼다. 송 담당관이 여경들의 선두주자로 충남경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송 담당관에게 이런 처음이라는 타이틀은 두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고 한다. 그는 15일 <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첫 여성이라는 타이틀은 명예롭기도 하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한다"며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성 경찰들의 브랜드가 달라진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 놨다.

1962년 범띠인 송 담당관(호적은 1963년생)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81년 공채로 여경이 됐다. 경찰에 입문한 뒤 한밭대에서 학사를, 한남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1년만인 2011년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첫 부임지가 당진서장이었다. 어찌보면 파격일 수 있지만 그만큼 송 담당관의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공직 내에서 송 담당관은 행복바이러스다. 늘 웃는 모습으로 직원들이나 민원인들을 대하다보니 공직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게 동료 직원들의 얘기다. 송 담당관 본인도 "초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존경받은 지휘관이 되기 위해서는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냄새나는 경찰 간부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행복바이러스 송 담당관, “사랑과 섬김의 경찰 되고파”

송 담당관은 "당진서장에 부임했을 때 전쟁이 났을때 맨 앞에 나서는 인디언 추장처럼 어떤 일이든 가장 앞장서 있겠다고 말했었다"며 "책임을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랑받는 경찰서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송 담당관은 경찰 간부로서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사랑과 섬김의 경찰이 되고 싶다. 사랑이 최고의 덕목이 되게하라는 말을 깊게 새기며 테레사 수녀를 가장 존경한다"면서 "범법자에게는 엄정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섬기려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송 담당관은 그러면서 "1년만에 지방청으로 돌아와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홍보 업무를 맡았다"며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면 잘해도 빛이 나지 않아 국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진정성을 갖고 소통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 순간 순간 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송 담당관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술은 전혀 못하지만 '스마트폰 중독 서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소통에는 자신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