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대용량 제품과 휴대와 사용이 편안한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양분화

뷰티 제품 용량에도 트렌드가 있다?!l   

건조한 피부 때문에 보습 크림을 사용하는 김수정씨(28세, 회사원)는 매일 같이 사용하는 보습 크림을 구입할 때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꼭 살펴본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요즘에는 비슷한 가격으로 더 큰 용량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용량이 큰 대용량 제품을 구입해서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울트라 리페어 크림

위 사례와 같이 최근 뷰티 업계는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실용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화 하여 가격은 합리적이고 용량을 높인 대용량 뷰티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또 여성들이 기본적인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이 가능한 제품들을 모아 들고 다니는 일명 “파우치 뷰티”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뷰티 제품들의 판매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스킨 케어 브랜드 FAB 마케팅 담당자는 “수정 메이크업을 이유로 시작된 파우치 뷰티가 일상화 되어가며 그 내용물도 세분화 되었다.”며 “최근에는 수정 메이크업은 물론 일상적인 스킨케어가 가능한 제품들까지 소비자들의 파우치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루틴하게 사용해 스킨케어가 가능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불황으로 실용성 강조한 대용량 아이템 인기

뷰티 업계에 실속형 소비자가 늘어나며 고가, 수입 화장품 시장의 매출이 하락하고 용량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대용량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화장품 시장이 어려워졌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고가, 수입 화장품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고가 화장품 매출은 작년 1월만 해도 5.5% 증가했으나, 올 4월에는 1.4%까지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 역시 2011년 14.8%에서 지난해 3.4%로 떨어졌다. 올 4월 매출은 마이너스 2.1%로 하락했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 행태가 변한 것이다. 동일한 아이템이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는 실속형 소비자가 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입시 브랜드보다는 기능을 중시하고 가격 대비 용량을 세세히 따지는 등 보다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한다. 이는 ‘대용량 아이템’의 인기로 이어졌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수분크림, 헤어케어 제품 부문에서 대용량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41% 정도 증가했다. 

데일리 솔루션 및 트리트먼트 스킨케어 브랜드 FAB의 ‘울트라 리페어 크림’은 지난 1월 GS홈쇼핑에서 진행한 런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방송 후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진행된 2차 방송에서도 매진되며 연이은 완판 사례를 남겼다.

이는 기능성은 물론 합리적인 용량까지 갖춘 덕분이다. FAB의 ‘울트라 리페어 크림’은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진정과 회복에 효과적인 데일리 보습 크림으로 170g의 대용량이다. 넉넉한 용량으로 얼굴은 물론 건조한 부위에는 어디든 바를 수 있어 크림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케어가 가능해 효율적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포에버 래스팅 프레셔스 오일 에센스’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82ml 대용량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42ml 늘린 대용량 제품이지만 용량 대비 가격을 약 28% 낮췄다. 친환경 인증(Eco-Cert)을 받은 유기농 성분 꽃수(水)로 만들어 주름 개선 및 탄력 증대 효과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의 ‘순행 클렌징 오일’은 400ml의 대용량으로 출시됐다. 기존 제품 대비 양은 100% 증가한 것에 비해 가격은 75% 올렸다. 피부에 매끄럽게 발리는 오일이 가볍고 빠르게 메이크업을 지워주고 모공 깊숙한 곳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제품이다. 

▣ 야외활동 증가로 휴대 간편한 파우치 아이템 인기

최근 주5일제 전면 시행, 힐링 열풍 등과 함께 여행이나 캠핑 등 여가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처럼 바쁘고 야외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에 의해 화장품도 휴대가 간편한 파우치 아이템의 선호도가 증가했다. 

글로벌 결제네트워크사 비자에서 지난 21일 전 세계 25개국 1만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비자 글로벌 여행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가 향후 여행 예산으로 생각하는 금액은 평균 2,501달러(약 277만원)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실제로 G마켓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상품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여행과 등산, 캠핑용품 등 레저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상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53%, 등산?낚시?캠핑용품 판매는 42% 증가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은 휴대하기 편하고 외부에서도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최근 뷰티 업계에서도 야외활동에 자극 받는 피부를 즉각적으로 관리해주며 휴대가 용이한 기능성 소용량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FAB의 신제품 ‘디톡스 아이 롤러’는 눈 밑 피부를 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기능성 아이 케어 제품이다. 바르는 즉시 눈가를 시원하게 해주는 쿨링 효과로 피부 진정과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며 다크서클 완화로 눈가를 환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휴대가 간편함은 물론 롤러볼이 장착되어 있어 손대지 않고 편하게 덧바를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베네피트는 베스트 셀러 차차틴트와 투명 립글로스를 하나로 묶은 ‘차차 고-고’를 5월 한정 출시했다. 이제품은 2 in 1 제품으로 두 가지 제품이 소용량으로 하나의 제품에 담겨있어 휴대하기 간편하다. 

스위스킨의 '비타민 파우더 워시 파우치 30P'는 파우더 타입의 효소 세안제로 클렌저부터 두피와 바디 케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1~2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량에 담겨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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