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전경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자연생태정원에서 펼쳐지는 꽃들의 향연

아름답고 풍요로운 남도 순천에서 오는 10월20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순천만에서 세계 각국의 정원과 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친환경 생태박람회다. 쉽게 풀어내자면 ‘순천만을 무대로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쯤 되지 않을까. 이 대목에서 궁금해진다. 어째서 순천만일까.

먼저 순천만이 속한 순천 위치부터 살펴보자. 서쪽으로는 보성 벌교, 동쪽으로는 광양을 두고 그 사이에 자리한 순천은 바로 남해와 닿는다. 보성 아래로는 고흥반도가, 광양 아래로는 여수반도가 이어지는 덕분에 순천은 양쪽으로 육지에 안긴 ‘순천만’을 품게 되었다. 좌청룡 고흥과 우백호 광양을 양쪽에 둔 순천은 보기에도 안정적인 남해, 순천만을 얻게 된 셈이다. 남도 끝자락 순천은 바다와 닿는 뭍으로 민물 줄기 역시 품고 있다.

계곡의 물줄기가 모여 강을 이루고 강이 이어져 바다로 나가지 않던가.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곳, 이 둘이 몸을 섞는 공간에선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이 태어난다. 순천만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아름다운 풍광, 그 안에 담긴 살아있는 이야기

실물은 본 적 없어도 사진을 보면 ‘아, 여기!’하고 반가울 것이다. 갯벌과 갈대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광 뿐 아니라 그 안에 숨 쉬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말하자면 ‘순천만’ 자체가 거대한 정원인 셈이다. 인위적으로 사람이 만든 정원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된 생태 그 자체를 품은 공간, 자연정원쯤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로 꼽히는 순천만은 철새들의 쉼터이자 식물들의 삶터. 생태계의 보고다. 이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순천만 생태환경에 비상이 걸린 것.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렇게 태어났다.

자연정원 순천만에서 진행되는 국제정원박람회라. 어디부터 보아야 할까. 어디든 좋으니 일단 순천을 찾았다면 두 공간 모두 놓치지 말자. 자연이 만들어낸 정원과 사람이 만든 정원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생각보다 큰 공부가 된다. 본격적인 생태 여행 출발 전, 박람회에 대해 좀 살펴보자.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을 주제로 구성된 박람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23개국 80여개의 정원이 자리한다. 다양한 정원,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이다. 더불어 순천만을 보호하는 ‘에코벨트(Eco-belt)’ 역할까지 겸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더 특별한 이유다.

   
수목원전망지에서 바라본 풍경. 박람회장과 순천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먼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부터 가보자. 지도를 살펴보면 이 안에 자연습지도 속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박람회장은 예상보다 광활하다. 아기자기하게 꽃구경하러 간다는 기대 대신 세계 각국의 정원 탐방쯤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장에서 움직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도를 보면 가운데 ‘꿈의 다리’를 두고 서쪽과 동쪽으로 큰 공간이 나뉜다.

   
박람회장 서쪽의 수목원 구역

이 둘 사이를 잇는 꿈의 다리 아래로 흐르는 동천은 <무진기행>의 실제 배경이기도 한 순천만 대대포구를 지나 남해로 합류한다. 박람회장을 구경하고 난 뒤 해가 저물 즈음, 동천 줄기가 남해에 스며드는 장면을 보러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용산 전망대에 오를 예정이다. 아름다운 순천만 낙조는 보너스다. 이를 위해선 5시 반에는 박람회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박람회장 서쪽의 수목원 구역

광활한 자연의 품속을 누리듯 걸어요

이를 염두에 두고 박람회장 투어 계획을 짜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박람회장은 크게 4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꿈의 다리 서쪽으로 한국정원과 철쭉정원 등이 속한 ①수목원구역, 그리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와 하늘정원 등이 자리한 ②습지센터구역이 있다. 꿈의 다리 동쪽으로는 무궁화정원, 야수의 장미정원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네덜란드·미국·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정원이 모인 ③세계정원구역과 자연생태의 장인 ④습지구역이 자리한다. 눈치 챘겠지만 꿈의 다리를 중앙에 두고 한쪽씩 살피면 된다. 서쪽에는 서문주차장, 동쪽에는 동문주차장이 있으니 주차한 곳에 맞춰 동선을 짜는 것도 방법이다.

   
박람회장의 서와 동을 잇는, 동천 위에 걸린 꿈의 다리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유형별, 시간대별 등 다양한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 전 살펴두면 박람회장 구경에 큰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공간이 넓어 시간대별로 살피는 동선을 더 많이 찾는다. 가장 짧은 2시간 코스는 꿈의 다리를 건너지 않고 서쪽과 동쪽구간 중 한곳만 살피는 동선이다. 잠깐 지나가는 길에 들렸거나 야간권을 구매해 입장했다면 이 역시 나쁘지 않은 관람방법이다.

   
프랑스정원

방학이라면 합리적인 야간권도 괜찮아요!

잠시, 야간권을 살펴보자. 오는 8월31일까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오후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이 기간과 함께 오후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한 박람회 야간권도 판매한다. 1일권 가격(성인 1만6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절반으로 이용할 수 있어 상당히 저렴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한국호수정원, 철쭉정원과 몇몇 외국정원 등 오후 7시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관람할 수 없는 구역이 있으니 알아두자. 이들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야간권으로 입장 가능한 오후 5시에 이들부터 먼저 관람하는 방법이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찾았다면 2일권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 성인 2만4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2000원으로 1일권에 약간만 추가하면 여유있게 박람회장을 즐길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찾은 경우도 한번에 싹 다 둘러보는 것은 약간 무리일 수도 있겠다. 박람회장을 빼놓지 않고 살피려면 최소 5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날 어린 아이나 어르신들에게 무리일 수 있다.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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