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 충청효교육원 원장

  최기복 충청효교육원 원장  
최기복 충청효교육원 원장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해야 할 일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하는 것이거나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에 대한 걱정이다. 직장이거나 가정에서 남편으로 혹은 직장인으로서 해야 할 일 들이다. 먼 거리를 돌아 구태여 그 일들의 내역을 소상 하게 밝힐 필요는 없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판에 정상적인 궤도를 도는 일이 이상 할 정도다. 한해 자살 인구가 연인원1만 6천명이다. 자식이 부모를 극살하는 통계가 68명 현대판 고려장인 부모 유기가 867건이다.

제주도에 버리면 먼저 집에 와서 문을 열어 주는 노모 이야기가 나돌면서 유기 장소가 해외나 무인도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묻지마 살인의 나라로 전락했고 .이혼율과 저출산율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학교 폭력은 들어난 통계로 17만 건이다.

이런 나라에서 오랜만에 가슴이 저릿해 오는 미담을 접했다. 효가 무엇인지, 가정이란 어떤 테두리안의 집단인지 모르고 자랐을지도 모를 26세의 젊은 사위 김대호씨가 자기 간의 70%를 장모를 위해 떼냈다는 것이다.

과거 효행의 역사 속에 할고단지(割股斷指)란 참으로 가상 한 효행의 하나였다. 굶주림으로 기아선상에 계신 아버님에게 허벅지 살을 떼어 구워 드려 목숨을 살리거나 죽어가고 있는 노모에게 손가락을 끊어 피를 먹임으로 순간 눈을 뜨게 하였다는 전설 같은 효행 이야기이다.

일신상의 안위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분들, 언론의 동정기사에 자기 얼굴 나왔는지를 확인하고 하루 일을 시작 하는 높은 분들, 자신이 간이 필요할 때 간을 떼 내어 주겠다는 자식이 있거나 이웃이 있느냐를 생각해봄직 하다. 그 청년의 효행은 윤창중 사건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에 만연 하고 있는 도덕 불감증, 패륜에 이르는 제반 사안에 경종이며 신선한 충격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지역 언론사인 <디트뉴스>에서 모금운동을 한다고 하는 것 또한 감동이다. 그의 쾌유를 기원한다. 제2의, 제3의 ‘착한 사위’가 나타나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덥혀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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